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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외인 선수 태도 논란…V리그 심상찮은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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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 소홀 지적 우리카드 알렉스

신영철 감독에 노골적 반발 ‘눈살’

IBK 라자레바 시종 무성의한 경기

[경향신문]

경향신문

알렉스 | 라자레바


최근 프로배구 팀 내부의 갈등이 앞다퉈 불거지고 있다. 앞서 흥국생명이 선수들 간 불화로 구설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엔 외인 선수들의 태도가 논란이 됐다.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 충돌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지난 30일 경기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와 신영철 감독이 얼굴을 붉혔다. 신 감독은 3세트 7-11에서 작전타임을 불러 서브 리시브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알렉스를 질책한 후 리시브 라인에서 빠지라고 지시했다. 알렉스는 흥분하며 작전타임 자리에서 벗어나는 돌출행동을 했고 신 감독이 “야!”라고 소리지르는 모습이 TV로 생중계됐다.

알렉스는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2017~2018 시즌에도 작전타임 도중 감독 지시에 불만을 나타내는 모습을 보여 도마에 올랐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 선수는 우리 팀에 필요 없다. 선수라면 승패를 떠나 기본적인 것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여자부 경기에서도 외인 선수의 태도가 논란이 됐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주포 안나 라자레바가 시종일관 무성의한 태도로 경기에 나서자 3세트 때 그를 교체했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라자레바를 질타했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외인 선수가 감독과 동료 선수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팀워크를 저해하고, 결국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팬들이 TV 중계를 통해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는 것은 프로선수다운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 이날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고 IBK기업은행도 GS칼텍스에 1-3으로 졌다. 신영철 감독과 김우재 감독은 외인 선수들에게 문제 행동을 지적하고 다시 한 번 주의를 주겠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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