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기. 위키피디아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카자흐스탄에서 수도의 대형 전광판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등장하는 소동이 빚어져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현지 경찰이 이 같은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저녁 수도 아스타나의 한 주요 도로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는 러시아 국기 대신 우크라이나 국기가 몇 초가량 나왔다가 사라졌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이미 아스타나에 도착해 있었다. 국빈 방문을 환영하기 위한 러시아 국기가 띄워져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우크라이나 국기처럼 보이는 화면이 나온 것이다. 전광판이 금방 꺼지긴 했지만, 온라인상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이 빠르게 확산했다.
27일(현지시간) 오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의 한 도로에 설치된 전광판에 우크라이나 국기처럼 보이는 영상이 틀어져 있다. 엑스 갈무리 |
전광판 소유주 측은 “LED 케이블 단락으로 인한 문제”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흰색이 표시되는 LED 화면에 문제가 생겨 완전히 꺼졌고, 나머지 부분에 전류가 갑자기 몰리면서 평소보다 밝은 색으로 보였다는 설명이다.
내무부는 기술 결함이나 해커 공격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최혜린 기자 cher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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