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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외인의 코로나19 확진…흥국생명 부담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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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부담이 커진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예기치 못한 악재를 직면했다. 대체 외인 브루나 모라이스(21·브라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 브루나는 브라질 상파울루를 떠나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8일 오후 12시4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방역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검역 절차에 따라 경기 용인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지난 5일 입국 전 실시한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인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고 있는 흥국생명이다. 벌써 한 달 넘게 공석이다. 기존 루시아 프레스코는 지난달 5일 GS칼텍스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시 오른쪽 견관절 부위와 연결 근육 손상으로 4주 안정 후 재활 소견을 받았다. 리그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흥국생명이라고 하지만 외인의 유무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고민 끝에 흥국생명은 대체 얼굴을 물색했다. 2주간의 자가격리, 적응 등 과제가 있음에도 과감히 단행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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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국내 선수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김연경, 이재영 등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체력소모가 큰 상황이다. 당장 수치로도 확인된다. 개막 후 2라운드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이지만 3라운드 들어 2승3패로 주춤했다. 지난해 말엔 최하위 현대건설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기도 했다. 설상가상 주축 선수의 불화설까지 나돌았다.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10일 현재 13승3패, 승점 38) ‘절대 1강’의 포스가 다소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복귀 시점은 확실하지 않지만 어쨌든 버텨야 한다. 일단 브루나는 10일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했다. 선수단 및 사무국 접촉은 일체 없었다. 현재 브루나는 무증상 감염 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하면 합류가 가능하다. 흥국생명은 브루나가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매일 상태를 체크하는 것은 물론이다. 배구 어제 김연경이 중심을 잡아주고는 있지만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 행보도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OVO, 흥국생명 제공/ 흥국생명의 대체 외인 브루나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벌써 한 달 넘게 외인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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