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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고노,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 언급…일본 각료 중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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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과 인터뷰서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

개최 불확실성 인정한 일본 각료 첫 발언에 파문 확산

연합뉴스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의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각료 중에 처음으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해 일본 내 파문이 일고 있다.

고노 담당상은 1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지만, 이것(올림픽)은 둘 중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고노 담당상의 이런 발언을 전하면서 일본 각료가 올해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계획대로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로이터를 인용해 고노 담당상이 일본 각료 중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노 담당상이 일본 각료 중 최초로 도쿄올림픽 개최의 불확실성을 인정했다는 외신 보도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중지' 또는 '재연기' 여론 80%에 달하는 도쿄올림픽
(도쿄 AP=연합뉴스) 일본 국민 5명 중 4명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중지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이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올해 여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35.3%는 "중지해야 한다",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작년 12월 1일 도쿄 오다이바 해양 공원에 설치된 오륜 조형물 앞을 행인들이 걷고 있는 모습. sungok@yna.co.kr



도쿄올림픽은 당초 작년 7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년 연기됐다.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11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가 발령되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여전히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어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는 상황이다.

교도통신이 지난 9~10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35.3%는 "중지(취소)해야 한다",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80.1%가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최의 재검토를 주장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도 도쿄올림픽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첫 취소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비관적인 논조로 보도하는 등 개최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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