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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라스트 댄스' 메시, 점점 멀어지는 해피 엔딩...바르사 데뷔 후 첫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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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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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바르셀로나와 이별을 앞두고 있을지도 모르는 리오넬 메시가 참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열린2020-21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슈퍼컵) 결승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선발 출장했던 메시는 바르셀로나 커리어에서 첫 퇴장을 당하며 자존심을 2번 구기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충분히 빌바오를 잡을 수 있었다. 빌바오의 수비를 확실히 공략하는지는 못했지만 앙투완 그리즈만이 전반 40분과 후반 31분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확실히 만들었다. 하지만 수비 집중력이 최악이었다.

그리즈만의 선제골이 터지자마자 1분 만에 동점골을 내준 것부터 시작이었다. 2-1로 앞서가던 후반 44분에는 침투하는 아시에르 비얄리브레를 완벽히 놓치며 우승컵을 코앞에 놓쳤다. 결국 연장전에서도 이나키 윌리암스에게 너무 쉽게 슈팅을 내주면서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여기에 찬물을 끼얹은 선수는 다름 아닌 메시였다. 메시는 연장 후반 14분 자신을 수비하기 위해 견제하던 빌바오 선수의 뒤통수를 가격하는 행위를 했고, VAR 판독 후 퇴장을 받았다. 바르셀로나에서 753경기 만에 처음으로 당한 퇴장이었다. 지난 시즌 무관의 설움을 날려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서 바르셀로나는 자멸하고만 것이다.

이번 시즌이 끝날 무렵 바르셀로나가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현 분위기는 12년 만에 무관을 달성했던 지난 시즌보다 좋지 못하다. 리그에선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 차가 무려 7점이다. 아틀레티코가 2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승점 10점 이상 벌어질 수 있어 리그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도 진출했지만 지금의 바르셀로나는 우승 후보에서 다소 밀려난 게 사실이다. 일단 메시부터가 이번 시즌 활약상에 과거의 모습에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팀의 균형이 깨져있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메시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된다. 새로운 회장 선출이 확정돼야 메시가 재계약을 맺을 것인지 윤곽이 드러날 것 같지만 현재 바르셀로나의 재정 여력을 감안하면 메시와 재계약을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스페인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정말로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한다면,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는 경기에서 첫 퇴장과 함께 실패를 맛보는 치욕을 겪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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