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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흥국생명 에이스, 이재영 불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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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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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이재영=에이스.’

레프트 이재영(25)은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토종 해결사다. 2014~2015시즌 전체 1순위로 입단해 꾸준히 활약을 이어왔다. 올 시즌도 팀이 어려움에 처하자 곧바로 팔을 걷어붙였다.

흥국생명은 지난 3라운드 고비를 맞았다. 라이트 외인 루시아 프레스코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재영은 고열로 한 차례 결장했고, 쌍둥이 자매인 세터 이다영도 난조를 보였다. 동시에 국내선수들 사이의 내부 불화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개막 후 전승을 질주하던 팀이 어수선해졌다. 3라운드에만 3패를 떠안으며 6개 팀 중 5위(승점7점 2승3패)에 머물렀다. 힘겹게 반환점을 돌았다.

4라운드가 시작되자 이재영이 발 벗고 나섰다. 1~3라운드 각각 39.44%, 37.17%, 38.75%였던 공격성공률을 42.93%로 끌어올렸다. 3경기 11세트서 총 83득점을 쓸어 담았다. 매 경기 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외인 역할을 대신했다. 지난 8일 현대건설전서 26점(성공률 45.28%)으로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13일 도로공사전에서는 데뷔 후 개인 최다인 41점을 터트렸다. 여자부 역대 통산 국내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점유율도 올 시즌 개인 최고치인 46.5%였다. 17일 IBK기업은행전 역시 16점(성공률 39.47%)으로 완승에 공헌했다.

타이밍이 좋았다. 레프트 김연경이 주춤했다. 3라운드까지 평균 공격성공률 48.9%로 펄펄 날던 그가 4라운드에는 40.63%로 비교적 고전했다. 3경기 11세트서 61득점을 올렸다. 이재영이 주포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리시브와 디그에서도 짐을 나눴다. 서로를 지탱하며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흥국생명은 다시 3연승을 달렸다. 여자부 1위(승점43점 15승3패)를 굳건히 지켰다. 2위 GS칼텍스(승점34점 12승6패)와 격차가 크다. 지난 8일 입국한 대체외인 브루나 모라이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변수가 생겼으나 걱정은 없다. 위기에 더욱 강한 이재영이 버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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