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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박지성 기자회견] '맨유→전북' 박지성, "제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다"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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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고양] 정지훈 기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전북 현대 클럽 어드바이저로 선임됐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현대가 더 큰 도약을 위해 '레전드' 박지성과 손을 잡았다. 전북은 지난 19일 공식 채널을 통해 박지성의 클럽 어드바이저 선임을 발표했다.

박지성은 2002 한일월드컵을 통해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스타로 거듭났다. 월드컵 이후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를 떠나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다.

2005년에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등을 차지했다. 이후 QPR(퀸스파크레인저스)과 친정팀 PSV를 거쳐 2014년에 현역 은퇴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지만 박지성은 달랐다. 제2의 인생 경로로 축구 행정가를 택했다. 박지성은 2016년에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스 코스에 합격해 행정가 수업을 받았다.

박지성이 행정가로 첫발을 디딘 곳은 K리그 최강 전북이다. 전북의 어드바이저로 선임된 박지성은 21일 오전 현대모터스 스튜디오 고양 다목적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첫 걸음을 시작했다.

박지성은 "K리그 최고의 구단에 합류해 영광스럽다. 선수 은퇴 후 행정 공부를 많이 했는데, K리그에서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 전북과 함께 할 일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지성은 "구단에서 원하는 것은 제가 가진 경험을 공유해주며 조언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제 모든 것을 구단과 공유할 생각이다. 전북은 이미 K리그 최고의 클럽이다. 제가 온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하지만 유소년이나, 시스템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유소년 시스템에서 더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구단이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업무 파악을 해야 한다. 전북 팬들이 어떤 축구를 원하는지 파악도 해야 한다. 전북이 어떤 길로 나아갈지 이야기를 하며 발전시키고 싶다"며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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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박지성 기자회견 전문]

-전북 현대 입성 소감

K리그 최고의 구단에 합류해 영광스럽다. 선수 은퇴 후 행정 공부를 많이 했는데, K리그에서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 전북과 함께 할 일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전북 입성 과정

김상식 감독님이 먼저 연락을 주셨다. 지난 12월이다. 영국에 있을 때 만났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하셨는데, 제가 한국에 와서 자가 격리를 하는 동안 전화로 제의를 받았다. 처음에는 한국에 상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거절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주를 하지 않아도 되니 유럽에서 경험한 것들을 공유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셨다. 비 대면으로 역할을 할 수 도 있고, 한국에 올 때마다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클럽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제의를 받아들였다.

-어드바이저 역할

구단에서 원하는 것은 제가 가진 경험을 공유해주며 조언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제 모든 것을 구단과 공유할 생각이다. 전북은 이미 K리그 최고의 클럽이다. 제가 온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하지만 유소년이나, 시스템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유소년 시스템에서 더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구단이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업무 파악을 해야 한다. 전북 팬들이 어떤 축구를 원하는지 파악도 해야 한다. 전북이 어떤 길로 나아갈지 이야기를 하며 발전시키고 싶다.

-맨유 앰버서더

전북에서 일하면서 맨유의 앰버서더 일을 할 수는 없다. 당연한 일이다. 전북과만 일을 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유소년 정책 담당

유소년 정책에 관심을 더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북에서는 선수를 어떻게 키울지가 중요하다. 유소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해도 프로 무대에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얼마나 많은 선수들을 1군으로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전북의 유소년 팀에서 많은 프로 선수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렇기 위해서는 유럽의 좋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상과 현신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 맞게 변화를 가져가는 것도 중요하다. 이것이 저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멤버

2002년 월드컵이라는 특별한 시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때 받았던 많은 성원들을 어떻게 돌려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한국 축구에 발전이 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각자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맞대결이라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K리그가 발전한다면 긍정적이다. 기대가 크다. 영표형이나 저도 기대가 크다. K리그로 돌아온 성용이나, 청용이가 K리그 흥행에 불씨가 됐으면 좋겠다.

-구체적인 목표

전북의 현 상황을 파악해야 구체적인 목표를 이야기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하고, 변화가 필요한 것은 유소년이다. 유럽에서 맨유, PSV, 아약스 등을 살펴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유소년 시스템의 발전이다. K리그와 유럽이 어느 정도 격차가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솔직하게 격차가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예산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전북이라는 클럽이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북이 K리그를 선도하는 그림이 나왔으면 좋겠다. 전북이 선두 주자로서 K리그를 이끌어나갔으면 좋겠다. 대표이사님, 단장님과 많은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 생각한다.

-영국 거주

아직은 한국에서 거주할 생각은 없다. 영국에서 이미 지도자 과정을 시작했다.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과정을 진행 중이다. 언젠가 한국에 거주를 해야 한다면 결심을 하겠지만 현재는 영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다만 전북과 일을 하면서 최소한 분기 별로 한국을 오갈 것 같다. 오랜 기간 한국에 머물면서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온라인 미팅도 활용할 것이다.

-전북과 맨유가 클럽 월드컵에서 맞대결을 펼친다면

당연히 전북을 응원할 것이다. 상상해본 적은 없지만 그런 대결이 성사된다면 좋을 것 같다.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행정가와 지도자의 길

프로 구단의 감독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행정가의 일이 제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고 판단이 들면 유소년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에는 관심이 있다. 지도자 과정을 하는 것은 축구 선수가 지도자로 변모하는 과정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알게 된다면 클럽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P급까지 딸 생각은 없다. B라이선스까지 딸 생각이다. 행정가를 준비하면서 K리그에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빨리 올지는 몰랐다. 제가 가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기쁜 마음으로 전북에 합류했다.

-가족들의 반응

가족들과 상의를 했다. 제가 기쁘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해보라고 이야기를 했다. 가족들이 반갑게 저의 결정을 따라줬다.

-선수 시절 K리그 입단을 원했던 팀

그때는 전북은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 K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수원 삼성이 창단해 좋은 모습을 보일 때였기 때문에 수원에 입단하고 싶었다.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전북에 입성해 기쁘게 생각한다.

-축구 철학

결국 저는 감독이 아니다. 전북이 어떤 축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을 갖고 있지는 않다. 김상식 감독님이 공격 축구를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이전 최강희 감독님부터 이어져온 축구다. 전북의 축구 이미지가 공격적이다. 전북의 정체성은 공격 축구다. 큰 틀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김상식 감독님은 선수, 코치를 통해 감독까지 올라왔고, 전북의 DNA를 잘 알고 있다. 클럽의 색깔을 잘 가져가야 한다. 팬들이 어떤 클럽이 되기를 원하는 지 파악하고, 그런 축구를 하고 싶다. 축구 클럽은 지역에서 철학과 정체성을 가져가야 한다. 저의 철학보다는 클럽의 철학에 맞춰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팬들에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전북에서 시작하는 것에 대해 기대감이 크다. 앞으로 전북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클럽들이 전북을 바라보고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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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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