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텍사스 추신수가 타격 훈련을 준비하며 미소짓고 있다. /dreamer@osen.co.kr |
[OSEN=손찬익 기자] '유통공룡' 신세계그룹의 SK 와이번스 인수가 야구계를 들썩이게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야구단 운영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대형마트의 경쟁 상대는 다른 유통업체가 아닌 테마파크 또는 야구장이 될 수 있다"고 체험형 유통 시대로의 변화를 역설했다.
SK는 지난 2000년 창단 후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명문 구단. 지난해 정규시즌 9위로 마감했지만 대표이사, 단장, 감독을 모두 바꿨고 FA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야구계에 뛰어든 신세계가 유통업계의 선두 주자답게 파격적인 시도를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2007년 KBO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SK에 지명된 추신수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한화)를 비롯해 최희섭(KIA), 김병현(넥센), 송승준(롯데), 이승학(두산), 류제국(LG), 채태인(삼성) 등이 해외파 특별지명에 따라 KBO리그에서 선수로 뛰었다.
추신수는 지난해 9월 27일 휴스턴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KBO리그에서 뛰는 게 내 꿈 중 하나다. 특히 나의 고향 팀이자 외삼촌(박정태)이 오랫동안 활약했던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는 꿈을 꾸기도 했다. 당연히 롯데에서 뛰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행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겐 가족도 있고 KBO리그에서 뛴다면 좋은 기억이 생기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더 현실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이 끝난 추신수는 현재 무적 신분이다. 각 구단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긴축 재정에 돌입한 가운데 추신수의 향후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통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쳤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다.
신세계가 추신수에게 파격 조건을 제시한다면 국내 무대로 급선회할 가능성은 없지 않다. 여전히 기량이 뛰어나고 관중 동원에도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추신수 영입은 여러모로 이점이 많다. 신세계 그룹도 인수를 공식발표하며 투자를 약속한 만큼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
올 시즌 신세계 유니폼을 입은 '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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