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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리버풀, 이제는 우승 아닌 ‘UCL 생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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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권 사수’ 29일 벼랑끝 대결

올 시즌 9개팀이 EPL 선두 거쳐가

역대 최다 신기록 세우며 대혼전

양팀 부진 속 나란히 중위권 처져

손흥민·케인 콤비 부활 여부 관건

살라흐와 득점 1위 경쟁도 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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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지난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0∼2021 리그컵 준결승전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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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열린 토트넘과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당시 두 팀이 리그 선두 자리를 치열하게 다투고 있었고 승리하는 팀이 시즌 중반 선두 경쟁에서 치고 나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결국 리버풀이 경기 막판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물론, 아쉽게 패한 토트넘도 선두 탈환의 기회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스포츠의 세계는 짧은 시간에도 양상이 휙휙 변한다. 불과 40여 일 만에 토트넘과 리버풀은 전혀 다른 위치에 서 있다. 리그 선두를 다투던 두 팀이 최근 이어진 부진 속에 나란히 중위권으로 처졌다. 토트넘은 리버풀전 패배를 기점으로 지난 연말 부진이 이어지며 한때 리그 8위까지 추락했다. 리버풀은 수비진의 줄부상 속에서도 선두를 지켜갔지만 최근 공격진의 골 침묵 속에 리그에서 5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런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27일 현재 EPL 순위표에서 리버풀은 9승7무3패 승점 34로 5위, 토트넘은 9승6무3패 승점 33으로 6위에 처져있다. 이날 맨체스터시티가 선두에 등극하며 올 시즌 EPL이 역대 최다 신기록인 무려 9개 팀이 1위를 거쳐 갔을 정도로 대혼전이긴 하지만, 두 팀 모두 반전을 만들지 못할 경우 우승은커녕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이 주어지는 4위 이내 진입도 장담 못 한다.

이런 토트넘과 리버풀이 2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벼랑 끝 대결을 펼친다. 이제는 우승의 영광이 아닌 UCL 생존이 걸린 대결이라 지난 13라운드보다 훨씬 처절한 혈전이 예상된다.

국내 축구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손흥민(29)이 포함된 토트넘의 승리 여부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일단 기세에서는 토트넘이 앞선다. 12월부터 이어진 극도의 부진에서 빠져나와 리그컵과 FA컵을 포함한 최근 8경기에서 6승2무를 기록하며 팀을 추스르는 데에 성공한 덕분이다. 반면, 리버풀의 부진은 현재진행형이다. 리그 5경기 연속 무승과 함께 가장 최근 경기인 FA컵 경기에서도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나 2-3으로 패하며 탈락해 분위기가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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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무함마드 살라흐(오른쪽)가 지난해 6월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고 있다. 리버풀=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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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시즌 초반 엄청난 폭발력으로 팀을 선두권으로 이끌었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28) 콤비가 부진에 빠진 리버풀을 상대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다. 다행히 토트넘 부진 기간 골 침묵이 이어졌던 두 선수 모두 최근 리그와 컵 대회 등에서 다시 공격 포인트를 쌓아나가고 있다.

두 선수에게 이 경기는 득점을 놓고 1위 무함마드 살라흐(29)에게 도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현재 손흥민과 케인이 나란히 12골로 리그 득점 2위에 올라 13골의 살라흐를 한 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이들 중 누구라도 골을 터뜨릴 경우 득점 선두 등극과 함께 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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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무리 부진에 빠졌다 하더라도 리버풀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수비진 부상 여파가 시즌 내내 계속되는 가운데 공격진까지 침묵하며 팀이 총체적 부진에 빠졌지만, 지난 맨유와의 FA컵 난타전으로 살라흐가 이끄는 공격라인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득점력 회복세가 이 경기에서도 이어질 경우 토트넘도 안심할 수 없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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