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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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트로트 가수 진달래가 학창 시절 저질렀던 학교 폭력 가해를 인정하고 자숙을 선언했다. 이제 막 빛을 보려던 진달래는 자신의 손으로 공든 탑을 무너뜨렸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진달래의 학교폭력 가해 내용이 담긴 글이 큰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진달래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사는 본인에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현재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달래는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현재 출연 중인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하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서 소속사는 "학교폭력 사실인가요?"라는 누리꾼의 질문에 "사실무근 허위 유포자는 사이버수사대 요청해서 잡히면 신상으로 영혼까지 털어드린다"고 답한 대응으로 논란을 더욱 키우기도 했다.
소속사의 사과 이후 진달래 또한 자신의 SNS에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어떠한 말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조심스럽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먼저 저의 학창 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직접 만나 사과하고자 고향 지인들을 통해 피해자 분과 연락하려고 노력했지만 수월치 않았기에 이렇게 서면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저의 어린 시절 철없는 행동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으셨다는 말에 가슴이 찢어지게 후회스럽고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가수 진달래이기 전에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됐기에 지난 시절 저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며 "자숙하겠다.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더라도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피해자 분과 꼭 만나서 직접 용서를 구하고싶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는 "인사를 똑바로 안한다고 때리고, 엄마랑 같이 있는데 인사를 너무 90도로 했다고 때리고 몇분 내로 오라고 했는데 그 시간에 못 맞춰왔다고 때리고 이유없이 맞은 날도 수두룩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학창 시절을 '지옥'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진달래의 학교폭력 내용은 너무도 충격적이고 잔인했다. 피해자가 겪은 그 시간은 쉽게 잊힐 리 만무하고, 진달래는 그 아픔을 상기시킬 자격이 없다.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는 진달래의 사과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와닿아야 할 것이다.
진달래는 2018년 싱글 '아리아리'로 데뷔했으며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서 5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를 통해 얼굴을 알린 그는 '미스트롯2'에 현역부로 출전해 부상 투혼과 눈에 띄는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꼬리표가 생긴 이상 향후 활동에는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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