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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교 의식이나 해…" 즐라탄 인종차별 혐의, 최소 10경기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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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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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 AC밀란)와 로멜로 루카쿠(27, 인터밀란) 논쟁이 끝나지 않았다. 이탈리아축구연맹이 발언 조사에 착수했다. 이브라히모비치 발언이 인종차별이라고 판단되면 장기 징계를 피할 수 없다.

이브라히모비치와 루카쿠는 지난달 27일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0-21시즌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라이벌 매치에 컵 대회라 그라운드는 뜨거웠다.

AC밀란과 인터밀란 두 핵심 공격수는 전반 종료 직전에 충돌했다. 루카쿠가 거친 파울을 당하자 AC밀란 선수들에게 항의했다.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브라히모비치와 머리를 맞대고 대치했다.

이날 두 선수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전반전 종료 뒤에 라커룸으로 이동하면서도 언쟁은 계속됐다. 거친 말싸움까지 오고갔던 거로 알려졌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 13분에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퇴장을 당했다. 밀란은 인터밀란에 1-2로 지면서 8강에서 탈락했다.

'밀란 더비' 뒤에 두 선수는 각각 1경기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1경기 징계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3일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 축구 전문 매체 '90min' 등에 따르면 추가 징계 가능성이 있다.

이탈리아축구연맹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루카쿠에게 "부두교 의식이나 해라, 작은 당나귀야"고 했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인종 차별 발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착수하고 있다. 부두교는 서인도제도 노예출신 흑인 종교로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은 욕이다.

루카쿠도 "가족 모두 엿이나 먹어"라며 대응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이브라히모비치 부두교 발언에 집중하고 있다. 이탈리아축구연맹이 인종 차별이라고 판단하면 최소 10경기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10경기 이상 장기 징계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인종 차별 징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종 차별 논란이 불거진 뒤에 개인 공식 채널에서 "즐라탄 세계에는 인종 차별을 위한 공간이 없다"라며 정면 반박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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