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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귀포] 정지훈 기자= "특히 놀랐던 것이 서울 이랜드의 지원이다. 솔직히 놀랐다. 구단 물품, 비타민 등 모든 것을 지원해준다. 확실히 기업 구단은 다르다. 코칭스태프 규모도 크다. 처음에 1부 생각을 했는데, 서울 이랜드에 오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잘 온 것 같다."
지난 시즌 안산 그리너스의 주장 완장을 찼던 베테랑 수비수 이인재가 서울 이랜드 FC의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무대에서는 안산에서만 활약했던 이인재가 처음으로 기업구단에 입단했고, 서울 이랜드의 전폭적인 지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차 전지훈련지인 서귀포에서 만난 이인재는 친정팀 안산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서울 이랜드에 온 것에 대해 만족감을 전했다. 특히 정정용 감독의 지도를 받는 것에 기대감을 드러냈고, 선수들의 실력에 놀라움을 표현하며 충분히 승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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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FC 이인재 인터뷰]
-지난 시즌 안산에서 주장으로 활약했다. 돌아보면?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서 뛴 것은 아니었다. 내셔널리그를 거쳐 2017년 안산에 입단했다. 프로 무대에서, 관중들 앞에서 축구를 하니 너무 설렜고, 좋았다. 안산 시절을 되돌아보면 좋은 기억만 있고, 지난 시즌에는 주장 완장까지 찼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시즌이었다.
-K리그 클럽들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서울 이랜드를 선택했다. 이유는?
처음에는 1부 리그로 가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2019년부터 K리그1 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서울 이랜드를 상대하면서 정정용 감독님의 전술이 저와 잘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 이랜드는 조직력이 좋고,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팀이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019년에는 안산이 서울 이랜드에 진적이 없었는데 정정용 감독님이 오시고 많이 바뀌었다. 제가 중앙 수비수지만 3백을 선호한다. 때마침 서울 이랜드에서 손을 내밀어 줬고, 입단할 수 있었다.
-장점
안산에서는 3백의 중앙에서 활약했다. 대학 시절에는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풀백과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서울 이랜드에서는 3백의 왼쪽에서 뛸 것 같은데, 제 장점이 잘 발휘될 것 같다. 올해는 수비만 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점유율 축구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 장점은 왼발 킥이 정확하고, 풀백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패싱력도 갖췄다고 생각한다. 단점인 순발력을 보완한다면 서울 이랜드 축구에 잘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정용 감독
개인적인 인연은 없었다. U-20 월드컵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주셨고, 카리스마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들한테 이야기로만 들었다. 주변에서 좋은 분이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감독님께 배우고 싶었다. 세세하게 지도를 해주시고 있고, 직접 지도를 받다보니 더 좋은 분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제가 1월 초에 합류했다-1차 훈련 성과. 팀에 빨리 녹아드는 것이 목표였다. 동계 훈련이라고 하면 보통 체력 훈련을 생각한다. 저 역시도 그랬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에서는 체력 훈련과 전술 훈련을 같이 한다. 무작정 뛰는 훈련이 아니다. 볼을 가지고 훈련하면서 동시에 체력도 올릴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다.
-정정용 감독의 훈련 방식
상당히 디테일하다. 안산에서도 3백을 사용했기 때문에 적응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또 달랐다. 정정용 감독님께서는 디테일하게 지시를 하신다. 영상 미팅도 많고, 훈련 도중 영상을 보여주시며 문제점을 고쳐나가는 방식이다. 강하게 압박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전임 지도자 출신 정정용, 김길식 감독
두 분 모두 전임 지도자 출신이시고, 두 분 다 디테일하다. 김길식 감독님께서는 전체적으로 지도하고, 정정용 감독님께서는 선수 개개인에게 코칭하신다. 김길식 감독님은 열정이 넘치시고, 정정용 감독님은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가 있으시다.
-서울 이랜드의 목표는 승격
작년에 너무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했다. 서울 이랜드는 플레이오프 이상을 바라보는 클럽이다. 이 팀에 와보니 선수들이 정말 잘한다. 충분히 승격할 수 있는 클럽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로는 부담도 있지만 선수들 모두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놀랐던 것이 서울 이랜드의 지원이다. 솔직히 놀랐다. 구단 물품, 비타민 등 모든 것을 지원해준다. 확실히 기업 구단은 다르다. 코칭스태프 규모도 크다. 처음에 1부 생각을 했는데, 서울 이랜드에 오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잘 온 것 같다.
-베테랑의 역할
중고참이다. 후배들을 끌고 가면서 선배들을 잘 따라가야 한다. 중간 역할을 잘 해야 한다. 안산에서는 주장을 맡았는데 잘 하지 못한 것 같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제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단단하게 뭉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 안산에서 제일 좋았을 때 함께 했던 황태현과 곽성욱이 서울 이랜드에 있다. 그 때의 기억을 살려 이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태현이 같은 경우에는 정정용 감독님의 애제자다. 둘 다 적응을 잘해야 한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
-시즌 목표
팀 적인 목표는 당연히 승격이다. 개인적로는 팀이 승격하는 것에 최대한 일조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경기에 많이 뛰어야 한다. 제가 빛나지 않아도 인재가 수비에 있으면 든든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서울 이랜드의 이인재
제 포지션 자체가 빛나고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저는 서울 이랜드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든든한 서포터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아마 서울 이랜드 팬들이 저를 잘 모르실 수 있다. 저를 영입해 주신 것에 대해 보답하고 싶다. 제가 이제 전성기의 나이다. 어렸을 때는 국가대표, 해외 진출 등을 꿈꿨지만 이제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제는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은 것이 목표다. 서울 이랜드와 오래 함께 하고 싶고, 승격을 함께 이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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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이랜드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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