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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학폭 논란 후폭풍…방송가 '이다영·이재영 지우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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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 폭력 논란에 방송가도 이들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지난 2020년 10월 21일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가운데 체육관으로 이동하고 있는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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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노는 언니' 방송분 서비스 중단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임을 인정하면서 이들이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에도 비상이 걸렸다. 방송가는 이들의 흔적을 재빠르게 지우고 있다.

11일 방송가에 따르면 케이블채널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측은 이다영·이재영 선수 출연분을 다시보기에서 삭제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노는 언니' 초창기 고정 멤버로 함께 했다가 여자 프로배구 시즌이 시작되자 하차한 바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도 이다영·이재영 선수가 출연했던 51회분 방송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CJ ENM의 OTT 서비스인 티빙에서 51회 방송이 삭제됐고, 유튜브 내 tvN 채널에서도 두 선수가 등장하는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들은 지난해 4월 22일 방송된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는 업글(업그레이드) 인간' 특집에 출연해 배구를 시작한 계기 등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두 선수의 학폭 논란은 온라인의 한 게시판에서 불거졌다. 글쓴이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는 제목으로 중학생 시절 두 선수로부터 상습적으로 폭력 피해를 당했다며 20여 건의 피해 사례를 나열했다. 피해자는 "지금 밝히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을 제외한 피해자가 더 있다"며 "가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다영과 이재영은 전날(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다영은 "학창 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피해자분들께서 양해해 주신다면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이재영도 "제가 철 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했다.

흥국생명도 입장문을 통해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하여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해당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선수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두 선수를 퇴출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배구 선수 학교폭력 사태 진상규명 및 엄정대응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최근 여자 프로배구선수로부터 학교폭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왔지만 배구연맹은 이를 방관하고 조사나 징계조차 없다"며 "제대로 된 조사와 엄중한 처벌만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날 두 선수가 빠진 흥국생명은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세트 스코어 0-3(16-25 12-25 14-25)으로 패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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