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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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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6연패 이끈 윤경신 감독 "가장 힘든 우승…그룹에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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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두산 지휘봉 잡고 6시즌 연속 통합 우승 '스타 출신 명장'

연합뉴스

윤경신 감독(가운데)과 길병송 협회 부회장(왼쪽), 최병장 부회장(오른쪽).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현역 시절 '월드 스타'라는 별칭으로 세계 핸드볼을 호령했던 윤경신(48) 두산 감독이 6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윤경신 감독이 지휘하는 두산은 15일 충북 청주 올림픽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20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인천도시공사와 23-23으로 비겼다.

이틀 전 1차전에서 2골 차 승리를 따낸 두산은 1, 2차전 합계 1승 1무로 2015시즌부터 6시즌 연속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2013년 1월부터 두산 지휘봉을 잡은 윤경신 감독은 2014시즌에는 웰컴론코로사에 우승컵을 내줬지만 2015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6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쓸며 국내 최강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코리아리그 정규리그 43경기 연속 무패(41승 1무) 행진을 이어가는 등 두산은 다른 5개 팀으로부터 '난공불락' 그 자체였다.

윤경신 감독은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올 리그가 제일 힘들었다"며 "경기 일정이 빡빡해 부상자가 나오고, 훈련량도 부족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힘들게 우승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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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가레를 받는 윤경신 감독.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역 시절 국제핸드볼연맹 올해의 선수(2002년)에 선정되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득점왕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날린 윤 감독은 "박찬영(38), 정의경(36), 김동명(36) 등 노장 선수들이 많아 1주일에 두 경기씩 치르기 쉽지 않았다"며 "사실 개막 전에는 정규리그 1위보다 2, 3위로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자는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시즌은 3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을 대비해 남자부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 사이에 정규리그 4라운드와 포스트시즌을 모두 끝내는 다소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됐다.

윤 감독은 "노장 선수들이 그래도 책임감을 느끼고 솔선수범했다"며 "정관중, 황도엽 등 부상자들이 나와 나승도나 조태훈 등도 시즌 막판 고생이 많았다"고 선수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두산은 지난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매각설이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됐고, 덩달아 핸드볼 팀도 존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말도 나돌았다.

윤 감독은 "언론 보도를 보며 선수들이 동요된 부분도 있을지 모른다"며 "그러나 그룹에서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안정을 시켜줘 선수들이 핸드볼에만 매진할 수 있었다"고 팀 분위기를 소개했다.

또 "힘든 상황에서도 프로야구단이나 저희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그룹에 감사드린다"며 "다른 팀들의 전력이 좋아져 쉽지 않겠지만 7연패, 8연패에도 도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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