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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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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고군분투에도 역부족…쌍둥이 빠진 흥국생명, 속절 없는 4연패[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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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흥국생명 김연경이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를 기다리고있다. 2021.02.1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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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학교 폭력 전적으로 무기한 출정 정지 징계를 받은 이재영, 이다영의 공백은 여전히 컸다. 흥국생명이 4연패 늪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1-15 10-25 10-25) 완패를 당했다. 무기력한 경기 속 흥국생명은 4연패를 당했다. 승점 50으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GS칼텍스(45점)가 가시권에서 추격하고 있다. 남은 6경기에서 역전이 가능한 차이다.

흥국생명은 앞서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드러난 쌍둥이 자매에 대해 무기한 출정 정지 징계를 내렸다. 성적 하락을 감수하고 내린 결정인데 예상대로 전력누수는 크다. 이날 흥국생명은 경기 내내 IBK기업은행에 끌려다니며 힘을 쓰지 못했다. 1세트 초반부터 0-4로 리드를 내주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고, 중반을 지나면서 차이는 더 벌어져 15-22 7점 차까지 났다. 막판 힘을 내 4점 차로 따라가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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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이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강타로 공격하고있다. 2021.02.1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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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라자레바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강타로 공격하고있다. 2021.02.1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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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엔 양팀의 경기력 차이가 더 컸다. IBK기업은행이 23점 고지를 가는 사이 9득점에 그치는 등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경기를 했다. 결국 2세트엔 두 자릿수 득점도 내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세트스코어 0-2로 뒤졌다. 3세트도 다르지 않았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고 결국 이번에도 10-25로 크게 패했다. 3세트 합쳐 41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칠 정도로 경기력이 나빴다.

김연경 홀로 12득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해냈지만 김미연(8득점), 브루나(1득점) 등 다른 공격수들이 부진했다. 브루나의 경우 여전히 V리그 템포와 흐름을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세터 김다솔은 공격수들에 맞춰주는 토스가 부족해 보였다. 센터를 활용한 속공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김연경은 경기 내내 선수들을 독려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홀로 경기를 뒤집기엔 무리가 따랐다.

경기 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아무 일이 없던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라면서 “지금까지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원래 목표대로 해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떨어진 시점에 경기력 차이를 좁히기엔 무리가 따랐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29득점), 김주향(13득점), 표승주(11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여유롭게 승점 3을 획득하며 3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35로 3위 한국도로공사(36점)와의 차이를 1점으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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