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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FC '데이트폭력 퇴출' 일본선수 영입논란···日서도 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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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베갈타 센다이 출신 미드필더

작년 교제 여성 정신적, 육체적 폭행

법적 문제 없고, 개선 약속 받고 계약

학폭 이슈 속 뒷말 무성, 일본도 의아

중앙일보

프로축구 충남 아산이 영입한 일본 미드필더 료헤이. [사진 충남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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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2부) 충남 아산FC가 데이트 폭력으로 퇴출 된 일본 선수를 영입해 논란이다.

아산은 22일 “일본인 측면 미드필더 료헤이 미치부치(27)를 영입했다. 아산 날개 한 축을 담당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료헤이는 2017년부터 20년까지 J리그 반포레 고후, 베갈타 센다이에서 69경기(8골-1도움)에 출전했다.

그러나 료헤이는 지난해 10월 베갈타 센타이와 계약을 해지했다. 일본 매체 ‘플래시’ 보도를 통해 료헤이가 교제 여성에게 정신적, 육체적 폭행을 한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료헤이의 폭행 강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는 2017년에도 여성을 폭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아산 관계자는 “J리그 선수협회와 베갈타 센다이 구단, 료헤이 담당 변호사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전지 훈련 기간 선수 태도를 지속적으로 지켜봤다. 면담을 통해 변화 의지를 느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구단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아 계약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형사 처벌 전력이나, 원 소속 리그나 협회 차원에서 징계가 없는 상황에서는 등록상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K리그2 꼴찌에 그친 아산 입장에서는 J리그 1부 경험이 풍부한 료헤이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 남녀프로배구, 프로야구에서 학교 폭력이 큰 문제인 가운데, 프로축구팀이 데이트 폭력으로 쫓겨난 일본 선수를 영입한 걸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일본에서도 료헤이의 프로 복귀를 의아해 하고 있다. 재일교포 김명욱 기자는 23일 야후재팬 스포츠 섹션에 ‘료헤이 이름을 보고 놀랐다. 일본에서 이런 선수 수용은 있을 수 없지만,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인 걸까. 아니면 K리그가 이러한 선수 영입에 관용이 있는걸까’라고 썼다.

료헤이는 이달 초 아산 전지훈련에 합류해 팀 훈련을 소화했다. 아산은 27일 전남과 K리그2 개막전을 치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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