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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던 추신수(39)가 드디어 귀국한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 그룹은 지난 23일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에 계약, 추신수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할 신세계 구단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역대 한국인 타자들의 서열을 놓고 토론을 벌이다 ‘추강대엽’이 유행어가 돼 있다. 추신수>강정호>이대호>이승엽 순서라는 의미다.
네 선수가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KBO리그에서 각각 활약한 무대가 다르고, 시기도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야구팬들은 가장 상위 리그인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에 가중치를 두고, 일본프로야구와 KBO리그 성적을 상대 비교를 한다. 그렇게 해서 유일하게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은 이승엽이 제일 뒷자리다. ‘추강대엽’은 정답이 있는 문제는 아닌 각자 평가기준이 다름의 문제다. 네 선수 모두 뛰어난 타자다.
추신수가 올해 KBO리그에 데뷔를 하면서 절친한 친구 사이인 이대호(롯데)와 선의의 경쟁도 벌이게 됐다. 야구팬들의 눈에는 비교가 될 것이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서 추신수, 이대호와 함께 뛴 경험이 있는 송은범(LG)은 추신수의 한국행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국 야구에 불러올 변화와 발전도 기대했다.
송은범은 추신수의 진중함, 야구와 관련된 일화를 말해줬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첫 상대 대만과의 경기를 앞뒀을 때였다. 당시 추신수, 류현진, 봉중근과 함께 4인 1실 숙소를 사용한 송은범은 추신수에 대해 “매사에 너무 열심히 하더라. 모든 일에 진중하고 허투루 하는 것이 없었다. 분석도 잘하더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대만 투수 3명의 영상이 담긴 CD를 나눠줬다. 사이드암 투수 영상을 몇 번 보더니 저 투수 공은 끝이 말려 들어온다. 가운데로 오는 공은 약간 몸쪽으로 히팅포인트를 생각해서 쳐야 한다고 했다. 대만과 경기에서 첫 타석 몸쪽 공을 때려 우측 홈런, 두 번째 타석에선 밀어쳐서 홈런을 만들더라. 대단했다”고 소개했다.
송은범은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처음 추신수를 만났다. 김광현이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으로 추신수와 함께 참가하고 나서 “한국에 없는 타자다. 태어나 처음 보는 타구였다”고 감탄했다는 얘기를 송은범이 들려줬다. 이어 그는 2010년 추신수의 타구를 직접 보면서 "광현이 말을 이해했다"고 했다.
송은범은 두 선수를 이렇게 비교했다. “대호 형이 한창 좋을 때, 배팅을 치면 타구가 사직구장 레프트쪽 중단에 포물선을 그렸다. (좌타자인) 신수형은 라이트 상단으로 라이너로 타구를 날렸다”며 “(남들과) 스윙은 같아 보이는데 임팩트 때 힘을 주는 것이 다른건지 몰라도 타구 질이 달랐다." 추신수의 타구가 한 수 위라는 평가였다.
2010년 12월에 열린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당시 국가대표팀은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롯데와 연습경기도 치렀다. 당시 이대호와 추신수는 나란히 국가대표팀에 뽑혔다.
이후로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여전할까. 송은범은 우리 나이로 40세인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많은 홈런을 칠 것으로 장담했다. 그는 “홈런을 많이 칠 것으로 본다. 일단 홈구장이 문학이지 않나. 기본 홈런 30개 이상 칠 거 같다. 우리 팀의 현수가 문학에서 쳤으면 홈런 40개 이상 쳤을 것이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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