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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자랜드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새 주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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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엠블럼.
[전자랜드농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20-2021시즌까지만 팀을 운영하기로 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입찰이 2일 진행됐다.

전자랜드의 위임을 받은 KBL(한국농구연맹)은 지난 1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스포츠비즈니스 그룹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농구단 매수자를 찾기로 했다.

당시 KBL은 "종전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하던 매각 방식에서 벗어나 정보를 투명하고 세심하게 공개해 보다 많은 대상이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최적의 매수자를 찾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이날 하루 6시간 진행된 입찰 결과에 대해 KBL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곳이 있는지, 있다면 몇 개나 되는지 등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을 피하고 있다.

다만 "복수의 기업이 관심을 보였다"며 순조롭게 매수자를 찾을 수 있으리라던 두 달 전 분위기는 아니다.

KBL의 한 관계자는 "조금 애매해졌다"고 말했다.

최근 농구계 안팎의 여러 상황은 농구단 인수에 선뜻 나서기 어렵게 한다.

KB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외부 요인이 오히려 재무적으로 합리적인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매수자에게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스포츠 스타들의 과거 학교폭력 사건이 불거지면서 체육계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복수의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다면 KBL은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후 양해각서(MOU) 체결, 구단 실사를 거쳐 정식 계약을 하면 된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한 기업이 없다면 KBL은 자체적으로 인수 가능한 기업을 다시 찾아야 한다.

KBL 관계자는 "입찰이 끝난 지금부터가 KBL의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다. 어려움이 있다고 아무한테나 농구단을 팔 수는 없다"라면서 "늦어도 4월 말까지는 최적의 인수자를 찾아 계약을 끝내려 한다"고 말했다.

전자랜드의 농구단 운영은 5월 말까지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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