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과 이야기하는 황희찬(왼쪽), 정우영 |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펼쳐진 황희찬(25·라이프치히)과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의 짧은 '코리안 더비'에서 황희찬이 웃었다.
라이프치히는 7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슈바르츠발트-슈타디온에서 끝난 2020-2021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라이부르크를 3-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11월 7라운드에서도 프라이부르크를 3-0으로 꺾은 라이프치히는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완승했다.
황희찬과 정우영은 이날 나란히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황희찬이 후반 18분, 정우영이 후반 35분에 그라운드를 밟아 약 10분간 '코리안 더비'를 펼쳤다. 두 선수 모두 공격포인트는 쌓지 못했다.
부상 중으로 15라운드부터 뛰지 못한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은 최근 팀 훈련에 복귀했으나 이날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라이프치히는 전반 42분 크리스토페르 은쿤쿠의 선제 결승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프라이부르크의 수비 실책으로 공을 잡은 유수프 포울센이 골키퍼 정면에서 공을 잡은 뒤 왼쪽으로 넘겨줬고, 이 공을 받은 은쿤쿠가 빈 골대에 침착하게 꽂아 넣었다.
돌파하는 황희찬 |
전반을 1-0으로 앞선 라이프치히는 후반 18분 다니 올모와 포울센 대신 에밀 포르스베리와 황희찬을 투입해 추가 득점을 노렸고, 1분 뒤 팀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은쿤쿠의 짧은 패스를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 27분에는 황희찬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기도 했다.
공을 잡고 문전으로 질주한 황희찬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여러 차례 접어 골키퍼까지 제치려 했으나, 슈팅 타이밍을 놓쳐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34분 쇠를로트의 백패스를 포르스베리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3골 차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35분 정우영과 케벤 슐로터베크를 투입했지만,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이날까지 정규리그 6연승을 달린 라이프치히는 리그 2위(승점 53)에, 프라이부르크는 8위(승점 34)에 자리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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