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49)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추신수(39)가 합류한 SSG 랜더스 타선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추신수가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보여줄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추신수의 합류로) SSG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타선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허삼영(49)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SSG는 지난 2월 추신수를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인 27억 원에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의 커리어를 보유한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을 품으면서 지난 2년간 빈타에 허덕였던 타선 강화에 성공했다.
지난달 말 입국한 추신수는 지난 11일 정오 자가격리가 해제된 뒤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해 SSG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원형(49) SSG 감독은 오는 16~17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연습경기 2연전 때 추신수의 대타 투입을 예고한 상태다.
관심은 삼성 마무리 오승환(39)과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 쏠린다. 오승환 역시 SSG와의 연습경기에서 등판이 예정돼 있다. 비공식 연습경기지만 상황에 따라 '돌부처'와 '추추 트레인'의 KBO리그 첫 맞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메이저리그 시절 맞대결에서는 추신수가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오승환에게 우위를 보였다.
추신수(39)가 지난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SSG 랜더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허 감독은 “오승환은 경기 후반 8, 9회 정해진 상황에 등판하고 추신수는 많아야 두 타석 정도 소화하기 때문에 두 선수의 매칭이 쉽게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붙게 된다면 흥행에 도움이 되고 나도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 감독은 다만 “오승환 등판은 순리대로 가야한다”며 “이벤트 게임이라면 모르겠지만 시즌 준비 과정에서 선수의 루틴을 바꿔가면서 투입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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