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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울산,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가 공식적으로 팀 첫 훈련을 가진 소감을 밝혔다.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는 SSG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린다. 지난 11일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선수단에 훈련한 추신수는 12일 휴식을 취했고, 이날 경기에 앞서 처음으로 팀 동료들과 훈련을 소화했다. 추신수는 가볍게 타격 훈련을 마친 후 좌익수 수비 훈련까지 진행했다. 이날 예정된 타격 훈련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한 추신수는 인터뷰에 앞서 "오랜만에 하니 힘들다"며 웃었다.
김원형 감독은 "밖에 나와 타격을 하는 건 지난 시즌 종료 후 6개월 만이라고 한다. 아직은 밖에서의 적응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오늘 내일 훈련하는 걸 보고 삼성전에 나설텐에 첫날은 안 될 것 같고 연습을 보고 두 번째 경기에서 나설 수 있을 거 같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추신수와의 일문일답.
-첫 훈련을 소화한 소감은.
▲100%의 원하는 만큼 모든 게 나오진 않았지만 첫날 인터뷰에서 했던 말처럼 '아, 정말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다' 생각했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 운동장에서 움직이고 하는 게 진짜 행복이구나 느끼고 있다. 잠깐 운동했지만 굉장히 좋았다.
-선수들과 다같이 버스로 이동했는데.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미국에서도 버스로 다니긴 하지만 한국 버스가 질이 다르더라. 내가 생각했던 것 몇 배 이상으로 좋더라. (김)강민이가 지정해준 곳에, 중간 쯤 자리 하나 있는 곳에 앉았다.
-한국 선수들과 훈련하는게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로 처음인데.
▲국가대표 가면 제일 좋았던 게 태극마크를 달아서도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편안한 말로 말하고 듣고 이해할 수 있는 게 미국에선 없었기 때문이었다. 영어를 할 줄 알아도 마음 속에 있는 깊은 말까지 하긴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서 포기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내 나라 말로 얘기하면서 공유하는 거 자체만으로도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
-선수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메이저리그는 162경기인데 어떻게 관리하냐 얘기했고, 선수들마다 다르지만 내가 준비하는 자세나 경기 끝나고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얘기했다. 조금씩 바꿔야할 것도 많을 것 같다. 선수들과 대화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사람 관계에서 대화가 없으면 그 사람을 알 수 없다. 하루 봤지만 버스에서는 다들 핸드폰 하기 바쁘더라. 핸드폰도 중요하지만 선수들 알려면 대화가 더 중요할 거 같다.
-선수들과 식사하자는 말도 나누는 거 같던데.
▲미국 문화다. 경기 끝나면 그 경기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저녁 먹으면서 편안한 자리다. 경기 끝나고 바로 집 가는 거보다 서로 라커룸에서 오늘 경기에서 얘기하고, 배울 점 있으면 배우고 그런 게 필요하다고 봤다.
-김원형 감독과도 식사했다고 하던데.
▲외모로 보이시는 거보다 남자다우시다. 호리호리하신데 카리스마도 있으시다.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시고 이해를 많이 해주시더라. 김민재 코치님은 학교 다닐 때부터 봤다. 그때는 선생님셨는데 지금은 코치님이 되셨다. 아는 코치님이 많아서 어려운 점은 없는 거 같다.
-팬들의 기대에 부담을 느끼진 않는지.
▲솔직히 내가 어느 정도 할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어느 정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왔다. 내가 처음 인터뷰할 때도 얘기했듯 1년이라는 시간을 나 개인적인 경험으로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온 건 아니다. 미국에서 많은 걸 포기하고 왔기 때문에 이 선수들과 잘 호흡 맞춰서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한다. 그런게 아니면 미국에서 포기할 이유는 없었다. 가능성, 꿈이 있고 목표가 있기 때문에 왔다. 목표 성적은 모르겠지만 노력할 거고, 똑같이 메이저리그에서 했던 마인드, 준비과정과 똑같이 할 것이다.
-SSG 우승의 가능성을 봤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장점은.
▲선수들과 얘기해보고 느낀 점은 선수들이 굉장히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되어있다는 점이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겸손하다. 한마디로 착하다고 해야 하나. 다들 기량이 있는데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 가지고 할 수 있도록 나나 강민이 등 고참들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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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we@xportsnews.com / 사진=울산,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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