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과 IBK기업은행 김수지가 단상에 오르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왼쪽)과 IBK기업은행 김수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흥국생명 김미연.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1년 만에 V리그에서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배구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이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숨기지 않았다.
김연경은 18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배구를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털어놓았다.
김연경이 국내 프로배구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은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치른 V리그 포스트시즌 경기는 2009년 4월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8~09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이었다.
당시 김연경은 33점에 공격성공률 65.21%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우승을 이끈 동시에 본인인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김연경은 이후 일본, 터키, 중국 등 해외 무대로 진출해 세계적인 선수로 우뚝 섰다.
11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김연경은 심한 굴곡을 겪어야 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지만 시즌 중반 불거진 ‘학폭 사태’로 팀 전체가 흔들리면서 결국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했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오는 20일부터 정규리그 3위팀 IBK기업은행과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정규리그 1위팀 GS칼텍스와 최종 우승을 놓고 챔피언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김연경은 “솔직히 정규리그 막바지에는 우리 팀 경기력이 가장 떨어졌지만 단기전은 다르다”며 “우리 흥국생명 선수들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IBK기업은행 김수지와는 재미있는 기싸움과 설전을 벌여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김수지는 “연경이는 경기가 잘 풀리면 그 기분을 동료들과 나누는 반면 잘 안풀리면 강하게 ‘파이팅’을 외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도 저도 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재치있게 도발했다. 아울러 김수지는 “연경이는 빨리 쉬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우리는 3년 만에 봄배구를 하는 만큼 더 길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연경도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김연경은 “기업은행 선수들이 긴장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맞받아친 뒤 “김수지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입을 내밀고 인상을 쓴다”라고 폭로해 김수지를 당황케 했다.
김연경과 김수지는 인터뷰가 끝난 뒤 서로 끌어안으며 격려를 주고받기도 했다. 김연경과 김수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함께 해온 ‘20년 지기’ 절친이다. 경기장 밖에서도 가장 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