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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서 미칠 것"…김미연, 김연경 기대에 응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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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흥국생명 김연경과 김미연이 1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행사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있다. 2021.03.1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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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흥국생명 레프트 김미연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20일 시작하는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의 최대 관심은 흥국생명의 부활 여부다. 흥국생명은 전력의 핵심이었던 쌍둥이 자매의 이탈로 후반기 부침을 겪었다. 5~6라운드 10경기서 2승8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고, 다 잡은 것처럼 보였던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을 GS칼텍스에 내줬다. ‘흥벤저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수많은 수식어를 무색하게 만드는 마무리였다.

명예를 회복할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 다시 한 번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해외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김연경 입장에선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다.

관건은 김미연의 활약 여부다. 김연경은 플레이오프의 키플레이어로 김미연을 꼽으며 “김미연이 플레이오프에서 더 잘할 것이라 믿고 있다. 이번 시즌 어렵긴 했는데 나름대로 자기 위치에서 잘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잘해주기를 바란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미칠 것이다”라면서 김미연의 활약을 예고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김미연이 키플레이어”라고 말하며 김연경과 같은 생각을 밝혔다.

김미연은 시즌 초반 김연경과 이재영에 가려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그럼에도 착실하게 매 경기 출전해 104세트를 소화했고 30.24%의 공격성공률로 169득점을 책임졌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김연경이 직접 공격하고 수비까지 해내는 구조라 레프트에서 김미연이 이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그래야 김연경의 어깨가 가벼워진다. 김연경과 박 감독이 김미연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김미연의 각오도 뚜렷하다. 김미연은 “미디어데이에 온 게 처음이다. 감독님과 연경언니가 키플레이어로 꼽아주셔서 감사드린다. 부담이 있지만 제 자리에서 묵묵하게 할 일을 하겠다. 언니를 의지하면서 큰 힘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기대가 되고 설렌다. 이번 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함께 즐기시기를 바란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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