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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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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추신수' 석 자에 감격, "진짜 한국에서 뛰는구나" [창원:생생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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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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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의 첫 타석이 임박했다. 비공식이지만 처음으로 받아든 자신의 이름 석 자가 쓰여진 라인업, 추신수는 "설렘이 컸다"고 전했다.

그간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추신수는 20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밀린 첫 실전, 추신수는 "이틀 전부터 비 예보가 있어 비가 안 왔으면 했는데 아쉽다"면서 "아직 실제 경기를 안 해봤기 때문에 어떻다고 말할 순 없지만, 현재 몸상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미국에서 많이 뛰었어도 어제 저녁 라인업을 받고 나서 '진짜 한국에서 뛰는 거구나' 와닿았다. 긴장보다는 설렘이 많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런 그에게 '첫 타석에 들어서면 기분이 어떨 것 같냐' 질문하자 추신수는 "나도 과연 어디에 비교해야 할까 생각을 해봤다. 한국 선수들끼리 경기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제일 근접하게 얘기하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과 연습경기 때의 그런 기분이 아닐까"라고 얘기했다. 그는 "떨리는 건 없고, 설렐 것 같다. 이미 떨리는 경험을 너무 많이 했다"고 웃으며 "흥분되고, 기분 좋은 떨림이 아닐까 한다"고 기대했다.

지난 11일 자가격리가 해제된 후 바로 선수단에 합류한 추신수는 부산~울산~대구~창원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원정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경기 내외적으로 적응해야 할 것들은 한 두개가 아니다. 추신수는 "잘 먹고 있는데도 살도 좀 빠졌더라"고 얘기하며 "모든 게 내가 해왔던 거랑 달라 맞춰가야 하다보니까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선수들과 한국어로 얘기하고, 매 끼니 한국 음식을 먹는다는 것 자체로 편안한다. 추신수는 "한국말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하게 전다할 수 있는 게 제일 기쁘다. 다른 건 삼시세끼를 한국 음식으로 먹을 수 있다는 거다. 미국에서는 한국 사람이 나 밖에 없다보니 나 위주로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제는 가벼운 농담부터 야구에 대한 부분, 속 깊은 이야기까지 있는 그대로 듣고 말한다. 추신수는 "내가 배워야 하는 입장이다. 투수들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1군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인지, 잘 던지는 게 뭔지 작년에는 어떻게 했는지 묻는다"고 설명했다.

빅리거 출신 베테랑으로서, 그저 한 선배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선수들이 좋게 얘기하면 착하다. 그래서 이미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조언하곤 한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생각해서 자신을 다운시킬 필요는 없다. 아무리 잘 치는 타자도 10번 중 7번 아웃이 된다. 이런 이야기들이 가장 깊은 얘기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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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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