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한 시즌 최다골 경신…분데스리가 통산 271골로 '역대 2위'
레반도프스키의 골 세리머니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세계 최고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폴란드)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시즌 35호 골을 폭발, 역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에 5골을 남겨뒀다.
레반도프스키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0-2021 분데스리가 26라운드 홈 경기에 뮌헨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전반 18분 결승 골을 시작으로 3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35골을 넣어 2위 엘링 홀란(도르트문트), 안드레 실바(프랑크푸르트·이상 21골)와 큰 격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3골을 더한 그는 지난 시즌 전체 득점인 34골을 뛰어넘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작성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를 8경기 남긴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에도 다가섰다.
레반도프스키의 헤딩슛 |
역대 분데스리가에서 한 시즌 35골보다 많은 골을 남긴 선수는 1960∼1970년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공격수 게르트 뮐러뿐이다.
뮐러는 1971-1972시즌 40골, 1969-1970시즌 38골, 1972-1973시즌 36골을 기록한 바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뮐러의 최다 기록인 40골에 5골을 남겨둬 이번 시즌 새 역사 탄생 가능성을 열었다.
아울러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통산 득점에서도 271골로 클라우스 피셔(268골) 제치고 뮐러(365골)에 이어 단독 2위로 도약했다.
레반도프스키의 결승 골 장면 |
이날 뮌헨은 전반 12분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가 볼을 다투다 상대 선수 엔도 와타루의 발을 스터드로 가격해 퇴장당하며 초반부터 수적 열세에 몰렸음에도 레반도프스키의 득점포가 일찌감치 가동되며 전혀 밀리지 않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세르주 나브리의 크로스를 강하게 밀어 넣어 결승 골을 뽑아냈다.
전반 22분 나브리의 추가 골이 나온 지 1분 만에 이번엔 오른쪽 측면에서 토마스 뮐러가 보낸 크로스를 고공 헤딩으로 마무리해 세 골 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어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39분 리로이 자네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투입하려던 공이 경합에서 흘러나오자 바로 따내 몰고 들어가 왼발 슛을 꽂아 해트트릭을 만들어냈다.
독일 1부리그에서 뛰며 처음으로 전반에 해트트릭을 완성한 레반도프스키의 맹활약을 앞세운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4연승을 내달리며 선두(승점 61)를 지켰다.
레반도프스키는 '시즌 40골' 도전에 대해 "당연히 골을 넣고 싶지만, 그런 부분을 의식하거나 스스로 큰 압박감은 주지 않으려고 한다"며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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