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이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득점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 3. 9.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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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역시 김연경(32·흥국생명)이었다.
김연경이 버티는 흥국생명은 22일 오후 7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흥국생명은 여기서 승리할 경우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1차전에서는 김연경의 압도적인 활약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김연경은 29.8%의 공격점유율을 분담하면서도 무려 60%에 달하는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김연경의 평균 공격성공률은 45%로 득점 상위권에 올라 있는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높다. 아무리 그래도 남자부에서도 나오기 힘든 성공률로 IBK기업은행 수비진을 초토화 시켰고, 결국 29득점을 책임졌다. 김연경의 활약에 브루나(19득점), 김미연, 이주아(이상 9득점) 등이 득점을 나누면서 김연경의 짐을 덜었다.
수비적인 면도 여전히 눈에 띄었다. 김연경은 13회 디그를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김다솔(17회)과 도수빈(16회), 김미연(15회) 등이 김연경과 디그를 분담해 IBK기업은행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고르게 집중력을 발휘한 가운데 김연경의 ‘슈퍼 히어로급’ 활약까지 터진 흥국생명은 1차전을 가져가며 챔프전 가능성을 높였다. V리그 원년인 2005년부터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은 100% 챔프전에 진출했다. 흥국생명 입장에선 이어가고 싶은 기록이다.
지난 5~6라운드 경기력만 보면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의 적수가 되기 힘들어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득점 2위의 거포 라자레바를 보유한 팀이라 흥국생명에게는 버거워 보였다. 그러나 지난 미디어데이에서 김연경은 “단기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선수들과 준비를 잘하고 있다”라며 비장하게 말했고, 자신의 능력으로 팀의 첫 승을 만들어냈다. 이제 한 걸음만 나가면 챔프전에 올라 우승까지 노릴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코너에 몰렸다. 라자레바가 27득점을 책임지며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레프트 쪽에서 공격이 터지지 않았다. 여기에 블로킹에서 흥국생명이 13대4로 크게 압도하면서 IBK기업은행은 빠져나갈 구멍을 찾지 못했다. 2차전에서 패하면 봄배구는 끝이다.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참가하는 IBK기업은행은 홈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기사회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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