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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추신수(39·SSG랜더스)의 방망이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 번째 실전 만에 첫 타점을 신고하면서 적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추신수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서 열린 롯데와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고, 2타점도 개인 기록에 보탰다. 3경기 출전 만에 신고한 KBO리그 데뷔 첫 타점이다. SSG는 롯데를 2-3으로 패하면서 시범경기 3연패다.
추신수의 KBO리그 시범경기 첫 타점은 3회초에 터졌다. 첫 타석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2사 만루서 타격 기회를 잡았다. 상대 선발 투수 박세웅의 초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2루수 안치홍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앞으로 향했다. 3루 주자 고명준, 2루 주자 박성한이 연달아 홈을 밟았다. 1루 주자였던 김강민이 홈에서 잡히면서 이닝이 마감됐고, 추신수의 주루플레이는 볼 수 없었다. 5회 2사 후 볼넷을 얻어 출루한 추신수는 고종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추신수는 2001년 부산고를 졸업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다.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텍사스를 거쳤고 올해 초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25일 입국해 2주일 동안 자가 격리했고, 지난 11일 부산서 팀 동료와 첫 대면했다. 빅리그에서도 손에 꼽는 타자였던 만큼 야구계의 모든 시선이 추신수에게로 향했지만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를 연습경기가 아닌 시범경기부터 기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라는 배려였다.
지난 21일 NC와 시범경기부터 실전에 나선 추신수는 오롯이 적응에 신경을 쏟았다. 프로 생활을 모두 미국에서 경험해온 만큼 추신수에게 KBO리그 무대는 낯설다. 그래서 추신수는 국내 투수들의 공과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의의를 뒀다. 정면승부해온 NC 투수 송명기의 공에 엄지를 치켜세웠고,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공은 경기 종료 후 전력분석팀에 문의해 데이터를 받아 확인했다.
첫 시범경기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이튿날 바로 안타와 볼넷을 신고했다. 그리고 세 번째 시범경기에서 타점까지 올렸다. 추신수가 이제 속도를 높이고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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