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치른다.
흥국생명과 IBK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에서 맞붙는다.
양 팀은 플레이오프 전적 1승 1패로 맞서있다. 1차전은 김연경이 29득점을 폭발시킨 흥국생명, 2차전은 라자레바가 31득점을 기록한 IBK가 승리를 챙겼다. 3차전 승부의 향방 역시 김연경, 라자레바의 어깨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몸 상태가 관건이다. 김연경은 2차전 4세트 막판 오른손 부상을 입은 뒤 통증을 호소했다. 부상 여파가 남아 있다면 3차전에서 100% 경기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수 있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왼쪽)과 IBK기업은행의 라자레바.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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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김연경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라이트 브루나, 레프트 김미연이 힘을 보태줘야만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김연경이 세터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았던 2차전 1세트, 2세트 난조를 보이면서 흥국생명 팀 전체가 흔들렸던 만큼 김연경을 비롯한 팀 전체의 조직력이 3차전에서 관건이다.
IBK는 2차전 승리의 기세를 3차전에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역대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는 1차전 승리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갔다. 1차전을 패했던 IBK가 2연승을 거둔다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IBK는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라자레바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라자레바는 1차전 27득점 공격성공률 42.37%, 2차전 31득점 공격성공률 46.67%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2차전에서 변수로 보였던 세터 김하경과의 호흡 역시 안정적이었다. 표승주, 김주향, 김희진 등 주축 선수들도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면서 라자레바의 부담을 덜어준 것도 IBK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다.
단판 승부인 만큼 양 팀 사령탑은 신중하게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2차전 직후 "1승 1패니까 다시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경기는 졌지만 3, 4세트는 경기력이 회복된 건 긍정적"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우재 IBK 감독은 "3차전은 1세트가 승부처일 것 같다. 또 오더 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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