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IBK기업은행과의 3차전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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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악문 ‘배구여제’의 투혼 앞에 상대의 전의는 순식간에 꺾였다. 김연경(33)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IBK기업은행과의 3차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안고도 23득점을 한 김연경의 활약을 바탕으로 세트 스코어 3-0(25-12 25-14 25-1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2018~2019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정규시즌 1위팀 GS칼텍스와 함께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벌여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첫 경기를 잡았지만 지난 22일 2차전을 무력하게 내줬고 게다가 ‘에이스’ 김연경은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기세가 오른 IBK기업은행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각종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1세트 시작을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가뿐하게 시작한 흥국생명은 초반 IBK기업은행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는 틈을 타 김연경과 브루나 모라이스의 공격이 거푸 성공하면서 8-1까지 점수를 벌렸다. 리시브 불안을 노출한 IBK기업은행은 3단 토스로 공격권을 넘겨주기 일쑤였고 이마저도 넘기지 못하는 범실이 속출했다.
허리통증을 안고 싸운 안나 라자레바의 투혼으로 2세트 9-7로 앞섰던 IBK기업은행은 급격히 조직력이 무너져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10-11 역전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은 브루나가 1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도 신기에 가까운 왼손공격을 보여준 김연경의 활약으로 25-14로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도 12-12까지는 대등한 경기가 됐지만 브루나의 오픈 공격이 터지기 시작한 흥국생명이 차근차근 점수차를 벌렸다. 24-18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결정했다.
IBK기업은행은 주포 라자레바가 16득점으로 활약했지만 김주향, 표승주, 육서영 등 공격수들의 득점이 도합 12점에 그치며 아쉽게 올 시즌을 마쳤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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