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츠와 강소휘 등 GS칼텍스 선수들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있다. 2021.03.2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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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GS칼텍스의 압도적인 우승이 임박했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16)으로 잡았다. 지난 1차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한 GS칼텍스는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여름 컵대회에서 흥국생명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에서도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왕좌에 앉았다. 이제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결정전까지 한 시즌 세 대회 우승(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V리그 여자부 역사에서 처음 나오는 기록이다.
러츠와 강소휘, 이소영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포스트시즌에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1차전에서 러츠(24득점), 이소영(14득점), 강소휘(11득점)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첫 승을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강소휘가 18득점으로 가장 많은 포인트를 책임졌고, 러츠가 17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소영은 세 선수 중 가장 높은 59.25%의 공격성공률로 16득점을 보탰다.
폭발적인 삼각편대의 공격에 더해 GS칼텍스는 특유의 끈질긴 수비도 정규리그보다 한층 나아진 모습이다. 이날 GS칼텍스의 리시브 효율은 46.15%로 24.24%에 그친 흥국생명보다 훨씬 나았다. 디그 성공도 68회로 57회의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공수 전체에 걸쳐 경기력이 압도적이다. 두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이날 1세트에서 21득점을 허용한 게 가장 위험했던 순간일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두 경기에서 나왔다.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역사에서 세 경기 연속 3-0 승리로 우승한 팀은 2015~2016시즌의 현대건설이 유일하다. 당시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GS칼텍스는 6년 만에 이 기록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될 기회를 잡았다. 우승 확률이 올라갔지만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설레발을 치면 안 된다.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GS칼텍스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한 뒤 퇴장하고있다. 2021.03.2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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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도울 선수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이날도 브루나가 김연경과 같은 11득점을 분담했지만 꾸준한 활약이 부족했다. 김미연은 2득점에 묶이면서 김연경의 부담이 커졌다. 레프트인 김연경은 원래 수비 부담도 안고 있다. 이날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5회 디그를 성공시켰다. 리시브도 18회로 김미연(20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수비에 공격까지 부담이 큰 상황이라 체력, 정신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선수들이 같이 해줘야 하는데 답답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어려운 볼은 상관이 없는데 해낼 수 있는 것을 못 해낼 때 (김연경도) 답답할 수밖에 없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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