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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윤효용 기자 =수원 삼성 팬들이 전북전에서 K리그 복귀 과정에서 논란이 된 백승호를 저격하는 걸개를 꺼내들었다.
수원과 전북은 3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에서 맞붙었다. 홈팀 수원은 3승 2무 1패(승점11)로 4위, 전북은 4승 2무(승점14)로 1위에 올라있다.
두 팀의 이번 맞대결은 '백승호 더비'로 불린다. 전북이 수원과 갈등을 겪고 있는 백승호 영입을 감행하면서 생긴 말이다. 매탄고 입학을 앞둔 백승호는 지난 2010년 바르셀로나 유학을 위해 수원으로부터 3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고 이후 K리그 복귀시 수원으로 돌아오겠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백승호는 수원 대신 전북과 먼저 접촉했고 수원이 강하게 반발했다. 양 측은 한 달 동안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맺지 못했고 전북이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백승호 영입을 발표했다. 수원은 백승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 백승호 측도 2일 '수원이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 두 팀이 리그에서 만나게 됐다. 심지어 수원이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미 경기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경기 하루 전에는 일부 수원 팬들이 만든 전북과 백승호 저격 포스터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떠돌기도 했다. 또 7라운드 첫 경기였던 포항-대구전에서도 백승호를 저격하는 걸게가 걸려 화제가 됐다.
예상대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도 걸개가 등장했다. 경기 시작 전 선수 소개가 끝난 뒤 수원 서포터석인 N석에서는 걸게가 8개가 넘는 걸개가 올라왔다. 걸개에는 "정의도 없고, 선도 없고, 지성도 없고, 상식도 없다", "까치도 은혜는 갚는다" 등 다소 강한 어조의 문구가 담겼다. 기자석 맞은 편에 위치한 E석에는 "보여줘! 매탄의 파란피", "힘내라 수원 프론트" 같은 응원 문구가 걸렸다.
앞서 지난 2월 백승호를 향한 걸개를 내걸었던 수원팬들이다. 당시 '은혜갚은 개가 배은망덕한 사람보다 낫다'는 말로 강하게 백승호를 비판했다. 이번에는 훨씬 많은 숫자의 걸개를 준비해 백승호 뿐만 아니라 영입을 결정한 전북 구단 수뇌부, 김상식 감독까지 저격했다.
분노한 팬들과 다르게 양 팀 감독들은 백승호를 떠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오늘 경기는 더 더욱 이기고 싶다. 비오는데 먼지 날 때까지 뛰어달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수원 박건하 감독 역시 "백승호를 떠나 전북전에 집중하려고 한다. 선수들에게도 그 부분을 강조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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