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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브렛 오카모토 기자는 4일(이하 한국 시간) "정찬성과 댄 이게가 오는 6월 20일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5라운드)에서 페더급으로 싸울 예정"이라며 "계약서 사인이 끝난 건 아니지만 마무리 단계"라고 보도했다.
오카모토 기자는 종합격투기 전문기자로, UFC 매치업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하고 있다. UFC 중계사 ESPN 소속이라 신뢰도도 매우 높다. UFC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
정찬성은 UFC 페더급 랭킹 5위다. 16승 6패 전적을 쌓고 있다. 지난해 10월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판정패하고 타이틀 도전권을 놓쳤다. 하위 랭커인 이게를 꺾고 다시 도전권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게는 15승 3패 전적을 쌓은, 진흙탕 싸움 전문가다. UFC 6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7월 캘빈 케이터에게 판정패했지만, 지난달 14일 캐빈 터커를 22초 만에 펀치로 쓰러뜨려 기가 살았다.
이게는 자신을 '하와이안 좀비'라고 부르면서 정찬성을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 왔다. 지난해 머사드 벡틱, 에드손 바르보자를 꺾은 뒤 "정찬성과 싸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터커를 쓰러뜨린 뒤에는 훨씬 적극적이었다. 경기 직후 "좀비와 싸우려고 계속 노력해 왔다. 그는 날 모른다고 하더라. 6연승을 기록했는데도 그러던데? 오늘은 깔끔한 KO승을 거뒀다. 이제 좀비와 붙여 달라"고 외쳤다.
당시 정찬성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분위기에선 상위 랭커와 싸우기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으로 이게에게 "축하해. 이젠 널 알아"라고 답장했다.
오랫동안 짝사랑을 고백한 이게, 그리고 최근에 와서야 그 마음을 받아준 정찬성. 둘의 대결이 이제 현실화된다.
정찬성은 이게와 경기가 공식 확정되면 미국 애리조나 파이트레디로 넘어가 2개월 동안 집중 훈련을 실시하려고 한다. 이달 중 태평양을 건널 것으로 보인다.
정찬성의 출전이 유력한 이 대회는 'UFC 파이트 나이트 190'이 될 예정이다. 개최 장소는 아직 미정.
이 대회에는 최승우도 출격한다. 줄리안 에로사를 맞아 UFC 3연승에 도전한다. 스포티비 온과 스포티비 나우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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