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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박수홍 친형 재산 횡령 논란

박수홍 측 "친형 부부 고소장 접수...본질은 횡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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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검찰에 친형 부부에 대한 횡령 혐의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법적 다툼을 시작했다.

5일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경 친형 박진홍 및 그 배우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앞서 알려드린 바대로, 박수홍은 일체의 피해보상 없이 양측의 재산을 7:3으로 나누고 함께 기부와 사회봉사를 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전달했으나 고소장 접수 전까지 친형 측이 합의 의지를 보이지 않아 고소장을 정식 접수하기에 이르렀다”고 경과를 정리했다.

이어 노 변호사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횡령’”이라고 강조한 뒤 “박수홍과 본 법무법인은 여기에 초점을 맞춰 법의 판단을 받으려 한다. 박수홍은 이미 가족사로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친 것에 가슴 깊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기에, 향후 친형 측을 향한 언론플레이나 확인되지 않은 폭로 없이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모든 것을 말하려 한다"며 친형 측 폭로전에 폭로로 대응하지는 않을 생각임을 드러냈다.

아울러 "박수홍은 일방적인 사생활 폭로 및 흠집내기 행위 등에 대해 일체 대응 없이 법의 잣대로 이번 사태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받고 이에 응하겠다. 아울러 박수홍 측에 최소한의 확인 과정도 거치지 않고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는 일부 언론과 루머를 양산하는 댓글 작성 등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수홍과 친형 부부의 갈등은 지난달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달린 댓글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댓글에서 박수홍이 데뷔 초부터 일이 없던 친형에게 매니저 업무를 맡겨 가족회사 개념으로 활동했고 출연료 등 모든 돈 관리는 형과 형수가 했으며, 박수홍이 친형 부부에게 계약금을 포함해 출연료 등 지급받지 못한 금액이 100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 댓글이 순식간에 퍼지며 세간의 시선이 집중되자 박수홍은 지난달 29일 SNS에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부모님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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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에는 노 변호사를 통해 친형과 합의 결렬 및 고소 예정임을 밝혔다.

박수홍 측은 "법인의 모든 매출은 박수홍으로부터 발생했다. 그러나 친형 및 그 배우자는 7:3이라는 배분비율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사용, 출연료 정산 미이행 ,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법인(주식회사 라엘, 주식회사 메디아붐)의 자금을 부당하게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인출하고 일부 횡령 사실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메디아붐은 모든 수익이 박수홍의 방송출연료로만 이루어진 법인 임에도 불구하고, 박수홍의 지분은 하나도 없고 지분 100%가 친형 및 그의 가족으로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형 및 그의 배우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특정 언론사를 통해 신분을 알 수 없는 지인을 통해 박수홍에 대한 비방 기사를 양산했다. 이에 박수홍은 더 이상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2021년 4월 5일(월) 정식 고소절차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수홍이 공개한 합의안에는 친형 내외와 그 자녀의 전재산과 박수홍의 전재산을 상호 공개한 뒤 이를 7 대 3으로 분할할 것, 박수홍을 불효자로 매도하고 법인 재산의 횡령, 정산 불이행을 사과할 것, 합의 후 상호 화해, 용서하고 악의적 비방을 하지 않을 것 등이 담겼다.

친형 측은 4일 한 매체를 통해 "회계 문제나 횡령 문제가 아닌 지난해 초 박수홍의 여자친구 소개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갈등의 원인이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친형 측은 지난해 설 명절에 박수홍이 가족들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하려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갈등이 커지다 6월 들어 양측이 완전히 갈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여자친구는 박수홍이 현재 살고 있는 상암동 아파트의 명의자로, "1993년생"이라고도 밝혔다. 앞서 친형 측은은 "회계문제는 법으로 해결하면 된다"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박수홍이 법적 절차를 밟음에 따라 친형의 횡령 혐의는 재판에서 가려지게 됐다.

논란 속에 박수홍은 어머니와 출연하던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잠시 휴식기를 갖겠다고 밝혔다. 논란 이전 녹화가 진행된 MBC '라디오스타'는 오는 7일 방송되며 MBN '동치미'는 오는 8일 예정대로 녹화를 진행하는 등 박수홍은 응원 속에 방송 활동을 이어간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스타투데이 DB, MB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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