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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추신수 응원하는 이대호 "82년생들, 살아있다는 걸 보여줘야죠"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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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야구는 나이로 하는 게 아니다.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9)는 올해로 프로 데뷔 후 21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01년 꿈에 그리던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열아홉 소년은 세월이 흘러 스무 살이나 어린 후배들과 함께 뛰고 있다.

올해 롯데에 입단한 김진욱(19), 나승엽(19)은 이대호가 프로 2년차였던 2002년에 태어난 까마득한 동생들이다.

매일경제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이대호. 사진=MK스포츠 DB


이대호는 “신인 선수들을 보면 이제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을 한다. 처음에는 스무 살 차이가 난다고 하니까 당황스러웠다”며 “우리 때는 선배들과 눈도 못 맞췄지만 지금은 함께 농담도 편하게 한다. 나도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기죽지 않고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그러면서 자신을 비롯해 SSG의 추신수(39), 김강민(39), 정상호(39)와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39) 등 1982년생 동기들의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원했다.

김태균(39), 정근우(39) 등 한국 프로야구를 함께 이끌었던 이대호의 친구 두 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아직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1982년생들이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이대호 역시 스스로 기량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지난 3일 개막전에서 롯데 4번타자 자리는 여전히 이대호의 몫이었다. 이대호는 4일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대호는 “(추) 신수가 한국에 왔다는 것 자체가 우리 야구를 위해 굉장히 좋은 일이다. 개인적으로도 신수가 올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라고 있다”며 “우리 82년생들이 살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추신수뿐 아니라 (오) 승환이, (김) 강민이도 있고 (정) 상호도 올 시즌 현역으로 뛰게 됐는데 야구는 나이로 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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