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방송인 박수홍 인터뷰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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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과 금전적인 다툼을 하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주병진-노사연, 박수홍-박경림이 출연했다.

이날 박수홍은 살이 많이 빠지고 수척해진 모습이었으나, 최선을 다해 방송에 임했다.

박수홍은 자신이 키우는 반려묘 다홍이를 "손헌수가 제일 견제하는 친구다"라고 위트있게 소개했다.

이어 "저는 고양이를 키울 생각도 없었고 고양이를 심지어 무서워했다. 낚시터에 갔는데 너무 까만 고양이가 있었다. 꼬리를 바짝 세우고 떨어진 김밥을 먹길래 안쓰러워서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아프다더라"며 "나와 떨어지고 나선 배변도 못가리고 울어서 하루만에 데려왔다. 내 차에 타자마자 배변을 하더라. 그래서 끌어안았는데 그 다음부턴 제 자식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이 제가 다홍이를 구조한게 아니라 다홍이가 저를 구조한거라더라. 제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다홍이가 저를 구조했다"고 털어놨다. 또 "제 생일이랑 검은 고양이의 날이랑 똑같다. 너무 소름끼쳤다"며 다홍이와 인연을 자랑했다.

이어 MC 김구라는 박경림을 향해, 요즘도 박수홍과 자주 만나냐고 물었다. 박경림은 코로나19 여파로 자주 못만났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김구라는 박경림이 사실 대기실에서 박수홍의 수척해진 모습에 울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살이 15kg가 빠졌다더라. 깜짝 놀랐다"며 걱정을 했다. 박수홍은 감동한 표정으로 박경림의 손을 잡았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 달 친형 부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을 털어놨다. 박수홍 측은 지난 30여 년 간 자신의 매니저 역할을 해왔던 친형이 횡령 후 잠적했다고 주장했지만 친형이 이를 반박하며 법적 다툼에 들어갔다. 지난 5일 박수홍 측은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임현정 기자 lhjbora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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