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추신수가 8일 인천 한화전에서 3회말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추신수(39ㆍSSG)가 솔로홈런으로 한국 프로야구 첫 안타를 신고했다.
추신수는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1-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닉 킹험과 마주한 추신수는 초구 137㎞ 짜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KBO리그 데뷔 4경기, 14타석 만에 나온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순간이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로 비거리는 115m로 측정됐다.
추신수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간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로 활약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SSG의 러브콜을 받아 KBO리그 진출을 택했다.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한 아시아 최고타자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추신수는 이전 타석까지 볼넷 2개만 고르고 11타수(13타석) 무안타로 KBO리그 적응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2주 자가 격리기간에 따른 실전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 추신수는 "공은 잘 보이는데 100% 몸 컨디션이 아니어서 공을 놓친다"고 말해 왔다.
이날은 첫 타석부터 감을 찾기 시작한 모습이었다. 1회 1사 1루에서 킹험의 초구를 노려쳐 강한 타구를 우익수 쪽으로 보냈다. 공이 한화 우익수 김민하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지만 포구 실책으로 기록돼 첫 안타를 미뤘다. 마침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마수걸이 홈런으로 안타 갈증을 씻었다. 추신수가 침묵을 깨자 4번타자 최정도 좌월 솔로홈런을 화답,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부담을 덜어낸 추신수는 3-4로 역전당한 4회 2사 1ㆍ2루에서도 바뀐 한화 투수 김범수의 144㎞ 짜리 직구를 받아 쳐 동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6-4 승리에 앞장섰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