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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고양] 오종헌 기자= 중국 원정 응원단이 코로나19 상황에도 과도한 육성 응원을 펼쳤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4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중국 여자 축구대표팀에 1-2로 패했다. 2차전은 오는 13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추효주, 지소연, 강채림이 포진했고 장슬기, 이영주, 이민아가 중원을 구축했다. 4백은 심서연, 홍혜지, 임선주, 박세라가 구성했고 김정미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32분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8분 지소연의 환상적인 침투 패스를 받은 강채림이 수비를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한국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분전했다.
하지만 오히려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26분 손화연이 공을 걷어내려다 탕자리와 접촉이 있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왕 슈앙이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한국은 1-2로 패했고, 남은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고양 종합운동장을 찾은 팬들은 끝까지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총 1,091명의 관중이 모여 들었다. 사전에 녹음된 대한민국 응원가들에 맞춰 모두 함께 박수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특히 걸개를 통해 중국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와 맞붙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기도 했다. 경기 시작 전 워밍업을 할 때부터 선수들은 "힘내", "쫄지 마!"라는 팬들의 응원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문제는 중국 원정 응원단이었다. 30명 가량 모인 중국 팬들은 경기 도중 특유의 응원 문화인 "짜요(중국어로 '힘내')"을 큰 소리로 외쳤다. 특히 경기장 안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국어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박수로 응원해달라는 문구를 적기도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지난 2020년 3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과 중국의 올림픽 본선 최종 예선 플레이오프가 연기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이다. 우여곡절 끝에 진행된 이번 경기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KFA)는 방역에 집중했다.
관중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입장했고, 제한된 인원만 수용함과 동시에 좌석 거리두기를 실시했다. 취재진들 역시 기자석, 화장실 정도만 이용할 수 있도록 동선에 제약을 걸었고, 경기 후 기자회견 역시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원정 응원단의 지나친 육성 응원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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