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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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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로축구 선수, 인종차별로 UEFA 대회 10경기 출전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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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레인저스의 카마라(왼쪽)와 프라하의 쿠델라(왼쪽에서 두번째)가 언쟁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체코 프로축구 선수가 경기 중 상대에게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해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10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UEFA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슬라비아 프라하의 수비수 온드레이 쿠델라(34·체코)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징계는 UEFA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및 국가대표팀 경기에 적용된다.

쿠델라는 지난달 19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원정경기 도중 상대 미드필더 글렌 카마라(26·핀란드)에게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프라하는 2-0으로 이겨 1, 2차전 합산 스코어 3-1로 앞서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상황은 프라하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던 후반 막판 일어났다.

양 팀 선수들이 쓰러진 선수 주위에 모여 있던 중 쿠델라가 카마라에게 다가가 무슨 말인가 하자 카마라가 갑자기 격분했다.

카마라는 쿠델라를 향해 화를 감추지 못했고 동료도 같이 항의했다.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카마라는 쿠델라가 자신에게 '빌어먹을 원숭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프라하 구단은 성명을 통해 쿠델라의 인종차별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UEFA는 쿠델라에게 임시로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한 뒤 조사를 벌여 이번에 징계를 확정했다.

체코 국가대표이기도 한 쿠델라는 이번 징계로 이후 유로파리그는 물론 오는 6월 개막하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출전에도 영향을 받게 됐다.

한편, UEFA는 당시 경기 후 라커룸으로 이어지는 터널에서 쿠델라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카마라에게는 UEFA 클럽대항전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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