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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디우프 떠난 KGC…이소영 ‘아기용병’ 시절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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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프로배구 첫 시즌 이소영(27·대전 KGC인삼공사)은 V리그 여자부 역대 최고외국인 선수 중 하나인 베띠(34·도미니카공화국)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아기 용병’이란 별칭을 얻었다. 새 소속팀이 정상급 외국인 선수와 결별한 상황은 9년 전 신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KGC는 15일 발렌티나 디우프(28·이탈리아) 2021-22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불참을 인정했다. 디우프는 2014-15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및 2019-20 한국프로배구 베스트7 출신이다.

계약 이틀 만에 이소영은 부담을 느낄만한 소식을 접했다. KGC 새 외국인 선수 수준에 따라 다음 시즌 레프트/라이트 병행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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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은 2012-13 프로배구 데뷔 시즌 V리그 여자부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하나인 베띠의 부상 공백을 메워 ‘아기용병’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GS 신인 시절 이소영. 사진=MK스포츠DB


이소영이 9시즌 동안 몸담은 GS칼텍스 서울 KIXX를 떠나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13일 오후 2시 KGC 입단이 발표됐지만, SNS 프로필은 한동안 ‘GS칼텍스 배구단 No.1 이소영’ 그대로였다.

신인상, 라운드 MVP,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 등 V리그 여자부 스타로 성장하며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한데다가 지난해부턴 선수단 주장을 맡은 만큼 애정도 컸다. 2012-13시즌부터 GS 등번호 1은 이소영 그 자체였다.

이소영이 GS와 함께한 시간의 무게는 베띠와 인연으로도 알 수 있다. 베띠는 이소영이 2020-21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되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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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띠는 한국프로배구에서 단 3시즌 활약했으나 그때마다 GS를 V리그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DB


2021년 주역이 이소영이라면 2014년 우승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 베띠가 주도했다. GS가 프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제패한 2008-09시즌 MVP도 베띠였다.

물론 7년 전 이소영도 전년도 신인왕 출신에다가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2014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에서 MIP(기량발전상)를 수상하는 등 무명은 절대 아니었다.

그래도 단 3시즌 V리그에서 활동했음에도 매년 GS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끈 베티와는 비할 수 없었다. 한국에서 마지막 시즌 프로 2년차 선수였던 이소영이 파이널 MVP로 성장한 소식을 접한 베띠는 남다른 감회를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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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는 이소영 영입 이틀 만에 디우프 없이 2021-22 V리그를 준비하게 됐다. 사진=MK스포츠DB


GS 데뷔 시즌 ‘아기 용병’ 이소영이 KGC 첫해에도 ‘용병급 활약’을 해줄 수 있을까. 2012-13시즌 베띠에 이어 2021-21시즌에는 디우프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숙제가 주어진다. chanyu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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