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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산틸리 감독 '라이트 임동혁·레프트 요스바니' 카드로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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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선수들 독려하는 산틸리 감독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 1세트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이 토종 거포 임동혁을 라이트로 기용하고,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레프트로 기용하는 '새로운 카드'를 준비한다.

로베르토 산틸리(56) 대한항공 감독은 15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 4차전을 앞두고 "주전 라인업은 공개할 수 없지만, 새로운 에너지를 발산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앞선 챔피언결정 1∼3차전에서 활용한 '라이트 요스바니, 레프트 정지석·곽승석' 조합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대한항공에는 토종 라이트 임동혁이 있다.

임동혁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요스바니가 입국해 자가격리를 하는 등 외국인 선수가 이탈한 기간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하지만, 요스바니가 팀에 합류한 뒤에는 출전 시간이 줄었고 챔피언결정 1∼3차전에서는 세터 한선수가 전위에 올 때 교체 출전하는 등 코트에 서는 시간이 매우 짧았다.

대한항공은 5전3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2패(1승)를 당했다.

3차전에서는 레프트 곽승석이 서브 리시브 효율 27.27%로 흔들렸다.

산틸리 감독으로서는 반전의 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임동혁과 요스바니가 동시에 코트에 서면, 대한항공의 화력은 상승할 수 있다. 물론 요스바니에게 서브 리시브를 맡겨야 하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산틸리 감독은 "우리는 외길을 걷고 있다. 물러설 곳도 없다"며 "방법은 단 하나, 돌파하는 것뿐이다"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연합뉴스

신영철 감독, 침착하게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3차전 경기. 3세트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단과 자신의 첫 우승에 1승만 남긴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신 감독은 일단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의 기를 살렸다.

그는 "오늘 오전에 선수들과 가벼운 농담을 했다. 특히 알렉스에게 '내가 우리카드에서 만난 외국인 선수가 3명이다. 리버만 아가메즈는 아나콘다 같은 능구렁이였고, 펠리페 알톤 반데로는 저돌적인 코뿔소 같았다. 알렉스 너는 섬세한 독을 가진 살모사 같은 선수다'라고 말했다"며 "알렉스의 경기력을 칭찬하려고 동물을 예로 들었다"고 했다.

물론 자만은 경계한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은 서브가 좋고, 디그도 뛰어난 팀이다. 우리보다 더 탄탄하다"며 "어깨에 힘을 주는 순간, 우리가 먼저 무너진다. 겸손하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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