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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5G 4SV ERA 0’ 적응 마친 두산 새 마무리…기회 준 감독도 ‘뿌듯’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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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곽영래 기자]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두산 김강률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에 모처럼 위력적이면서 안정적인 마무리투수가 등장했다.

김강률은 지난 14일 잠실 KT전에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뒷문을 지켰다. 3-1로 앞선 9회초 대타 김민혁과 대타 문상철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조용호를 투수 땅볼로 잡고 시즌 5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15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지금까지 공은 항상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다가 부상으로 몇 년을 쉬었고, 이번 캠프 때 봤는데 밸런스가 좋고 자기 공을 던졌다”고 김강률을 마무리로 낙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강률은 이승진, 홍건희가 등장하기 전 김 감독이 가장 믿고 쓰는 필승조였다. 강속구 투수 기근에 시달린 두산 마운드의 유일한 파이어볼러이기도 했다. 커리어 하이는 2017시즌 70경기 7승 2패 7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 그러나 아킬레스건 및 햄스트링 부상으로 2019시즌을 통째로 날리며 커리어에 잠시 공백이 생겼다.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마무리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구위가 날카로웠다. 김 감독이 김강률의 캠프 첫 피칭을 보고 그 때부터 마무리 구상을 했다는 후문.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다 3월 30일 삼성전에서 1이닝 3실점으로 삐끗했지만, 경쟁자 이승진에 나이, 경험 등에서 우위를 점하며 올 시즌을 이끌 두산의 새 마무리로 낙점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선택은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4일 KIA와의 개막전 세이브를 시작으로 5경기서 4세이브 평균자책점 0(4⅓이닝 무실점) 피안타율 .188의 안정감을 뽐내며 새로운 보직에 적응을 마친 것.

김 감독은 “젊은 이승진이 앞으로 마무리 역할을 해야할 것 같아 경험을 주고 싶었는데 아직 무리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경험이 있는 김강률을 클로저로 정했다”며 “지금처럼 해주면 이승진 부담이 더 없을 것 같다. 두 선수 모두 밸런스가 굉장히 좋아 잘 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두산은 김강률을 비롯해 박치국, 이승진, 홍건희 등 필승조들의 활약 속 초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2.83으로 전체 1위. 리그서 유일한 2점대 자책점을 자랑한다.

김 감독은 “박치국이 잘해주고 있고, 이승진은 지난해보다 여유가 더 있어 보인다”며 “김강률이 뒤에서 이렇게 해주면 동생들이 부담 없이 자신감을 갖고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시즌 끝까지 이렇게 갔으면 좋겠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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