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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역전 스리런포’ 김민성 “나만 잘하면 돼…144경기 출전이 목표”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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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기술적인 문제는 없습니다. 안타만 안나왔는데, 스스로 흔들리지 않으려 했습니다.”

LG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3)이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렸다. 단순히 시즌 첫 홈런이 아니었다. 팀 승리를 이끄는 짜릿한 역전 3점포였다.

김민성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6번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포함)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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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6회초 2사에서 LG 김민성이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서 타율 0.172(29타수 5안타)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김민성은 6회초 결정적인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LG가 2-4로 추격을 시작한 6회 2사 1, 3루에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2-2에서 요키시의 체인지업(135km)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5-4로 전세를 뒤집는 스리런 홈런이자, 김민성의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이후 LG는 7회초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6-4로 이겼다.

경기 후 김민성은 “요키시가 워낙 좋은 선수라 내 (노리는) 공만 기다렸다. 변화구를 기다렸는데 마침 그 공이 왔다”며 “요키시의 페이스가 워낙 좋기는 했지만 아무리 좋은 투수라도 한 번은 찬스가 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은 김민성은 “타선에서 내가 제일 못치고 있고 남들은 다 잘치고 있었다”며 “나만 잘하면 된다. 다들 잘하고 있는 만큼 나만 잘하면 팀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시즌을 보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다만 안타가 나오지 않을 뿐이었다. 타자들은 시즌 초반에 타이밍이 좋은데도 결과가 잘 안나오면 다운되는 경우가 많다. 나도 흔들리지 않으려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가 없는 만큼 계속 준비한대로 하다보면 안타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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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김민성이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결승 3점홈런을 때린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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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좋다가 부상으로 고전하는 게 최근 김민성의 패턴이다. 이런 이유로 류지현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함께 김민성에게 스케줄에 따라 휴식을 부여받고 있다. 김민성은 “감독님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배려해주고 있는 만큼 책임감이 크다”며 “지금 몸상태라면 후회없는 시즌이 될 것 같다. 부상 등 좋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트레이닝 파트와 함께 변화를 줬다. 그 결과가 어떨지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 것이지만 지금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올 시즌 목표는 전경기(144경기) 출전이다. 그는 “선발로 나가지 못하는 경기도 있겠지만 전 경기 출전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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