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추신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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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는 추신수(39)의 영입과 함께 공포의 타선이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기존 최정, 로맥, 한유섬과 함께 FA 영입생 최주환에 추신수가 가세한 타선은 상대 투수를 주눅들게 하기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15일 현재 SSG 타선이 팀 타율은 0.215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이적생 최주환이 타율 0.410에 홈런 3방으로 제 몫을 할 뿐 추신수와 한유섬은 타율 1할대를 맴돈다. 로맥도 1할 타자를 겨우 벗어났다.
SSG 입단 후 2주 격리를 거쳐 팀에 합류한 메이저리거 출신 추신수는 실전에서 페이스를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아무래도 2주 자가격리 등으로 훈련이 부족했고 한국프로야구 투수들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추신수는 이날까지 9경기에서 30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타율은 0.167에 그쳤다. 출루율도 아직 0.286에 머물고 있다.
추신수는 국내 투수들의 140㎞대 직구를 정확하게 타격하지 못했다. 뛰어난 선구안을 가진 추신수가 느린 직구를 공략하지 못한다는 건,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시적인 컨디션 난조일 수도, 부상으로 인한 타격 밸런스 문제일 수도 있다. 지난 8일 한화전에서 슬라이딩 캐치를 하다가 허벅지가 쓸린 여파도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일단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에게 계속 기회를 주면서 시간을 갖고 기다린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추신수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다만 시즌 초반 경기 감각을 익히기 위해 너무 빨리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 몸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초반 10경기를 소화하면 정상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추신수에 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2020년 SSG의 전신 격인 SK 와이번스의 팀 타율은 전체 9위인 0.250이었던 아픔이 있기에 '물타선' 이미지를 바꾸려면 중심 타선의 연쇄 폭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추신수를 필두로 로맥과 한유섬도 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나마 위안 이라면 SSG가 11개의 팀 홈런으로 NC(14개)에 이어 팀 홈런은 2위에 올라 거포 구단의 면모는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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