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선발투수 배제성이 역투하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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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약점을) 알고 씁니다."
배제성(27)은 최근 2년 동안 KT 위즈 토종 선발진의 한 축으로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2019시즌 커리어 처음으로 10승(10패) 고지에 오르며 KT 창단 첫 토종 10승 투수 타이틀을 따냈고, 2020시즌에도 10승(7패)을 수확해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직 젊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큰 투수다.
그러나 보완점도 뚜렷하다. 특히 제구가 흔들리는 경우가 잦다보니 안정감 측면에선 다른 에이스 투수보다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 8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볼넷 3개를 내주는 등 4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한 배제성은 14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도 볼넷 5개를 내주며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제구 가다듬기는 배제성이 수 년째 안고 있는 과제다. 투구폼이 다소 딱딱한 편이다보니 제구가 잘 되는 날과 안 되는 날의 편차가 크다. 제구만 가다듬으면 10승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가 많은 투수라 더욱 아쉬움이 크다.
KT 사령탑 부임 후 지근거리에서 배제성을 지켜본 이강철 감독도 잘 알고 있다. 14일 경기 후 배제성의 제구력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 감독은 "잘 알고 활용하고 있다"며 웃었다.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제구 난조가 아쉽지만 이 감독은 배제성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점을 높이 샀다. 14일 경기에서도 5이닝을 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몫을 했다. 이 감독이 "불안하긴 하지만 경기 결과를 보면 잘 던진 것 같다"고 말한 이유다. 그는 "원래 그런 유형의 투수다. 그럼에도 슬럼프가 길지 않고 1년을 잘 돌아주니까 고맙다"며 꿋꿋하게 한 시즌을 버텨내는 능력에 박수를 보냈다.
배제성이 제구를 가다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는 건 아니다. 코칭스태프와 상의하면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힘 쓴다.
이 감독도 배제성의 노력이 빛을 보길 바라고 있다. 그는 "배제성과 얘기해보면 공을 던지면서 순간적으로 밸런스가 안맞는다고 한다. 그렇다고 던지는 유형을 바꿀 순 없다. 원래 부드러운 투구폼이 아니다. 다만 구속도 더 많이 나오고 구위는 이전보다 좋아졌다. 결국 롱런을 위한 관건은 제구에 달렸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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