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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올림픽 개근 도장’ 한국 축구 톱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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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부터 9회 본선행 ‘높은 성적’

아르헨·브라질·일본과 1번 포트로

[경향신문]

한국이 올림픽 축구 톱시드를 받고 조 추첨식을 맞이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의 한국이 톱시드를 받은 것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의 ‘꾸준함’을 증명한다.

FIFA는 17일 도쿄 올림픽 참가국의 조 추첨 포트를 공식 발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개최국 일본과 남미의 강호인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함께 1번 포트에 들어갔다. 도쿄 올림픽 축구 조 추첨식은 오는 21일 오후 5시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FIFA는 최근 5차례 올림픽에서 거둔 승점을 토대로 본선 진출 16개국의 랭킹을 산출해 4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눴다. 승리는 3점, 무승부는 1점, 패배는 0점으로 처리되며 최근 성적을 우선시해 2016년(100%), 2012년(80%), 2008년(60%), 2004년(40%), 2000년(20%) 대회를 차등해 반영했다. 여기에 대륙별 선수권대회 우승국에는 보너스 점수 5점을 부여했다.

개최국에 톱시드 한 자리가 돌아가기 때문에 성적으로 톱시드를 받으려면 개최국을 제외한 15개국 중 점수가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2승1패)에서 조별리그 탈락했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1승2무1패)에서 8강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1승1무1패)에서 다시 조별리그 통과를 못했으나 2012년 런던 올림픽(2승3무1패)에서 한국 축구 역대 최고 성적인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고, 2016년 리우 올림픽(2승1무1패)에서 8강까지 올랐다. 포인트를 계산하면 한국은 올림픽에서 받은 19.8점에 지난해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으로 5점을 더해 총 24.8점이 된다. 이번 대회 참가국 중 브라질(34.2점), 아르헨티나(27.0점)에 이은 3위다. 라이벌 일본(14.6점)보다 10점 이상 높다. 만약 개최국이 톱시드에 들어가는 규정이 없었다면 일본이 아닌 멕시코(23.4점)가 톱시드를 받았을 것이다.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전 세계 강호들도 이루지 못한 역대 최고 기록이다. 그만큼 올림픽에서 오랜 기간 꾸준한 성적을 내왔고, 이것이 이번 도쿄 올림픽 조 추첨 톱시드 배정으로 이어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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