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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EPL 빅6+레알+바르사, 왜 슈퍼리그 참가할까? '6조 5000억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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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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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과 각 빅클럽들은 왜 슈퍼리그에 참여하려고 할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난이 가장 큰 이유다. 유럽 슈퍼리그(ESL)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가 영향을 미쳤다. ESL은 축구 전체 이익에 대한 가치와 지원을 강화하고 전략적 비전과 지속 가능한 상업 발전이 필요하다고 인지했다. 현재 체제는 축구산업 내에 산재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여겼다"고 주장했다.

현재 ESL 참여가 확정된 구단은 12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 첼시,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 AC밀란, 인터밀란이다. 유럽 최정상급 구단들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극심한 수준이다.

슈퍼리그가 공식화된 뒤 축구 재정 전문 매체 '스위스 람블'은 왜 12개의 구단들이 슈퍼리그에 참여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재정적 근거를 발표했다. "2019-20시즌 재무지표를 발표하지 않은 리버풀을 제외한 11개의 구단들은 선수 판매를 제외하면 해당 시즌에만 12억 파운드(약 1조 8549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는 단 3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며 2020-21시즌의 손실은 더욱 막대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유럽축구연맹(UEFA)은 각 구단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방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실 UEFA는 20일 챔피언스리그(UCL) 참가 팀을 24개에서 36개로 늘려 대회를 운영하려는 개혁안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개편안은 선수들을 혹사시키고 UEFA만 이익을 챙긴다는 비판 여론이 상당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럽 각 구단들은 UEFA가 주관하는 대회보다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창구를 고민했고, 그 대답이 ESL인 것이다. 각 구단들이 ESL에 참가하면서 얻는 이익은 천문학적이다.

미국 'ESPN'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ESL이 투자받은 금액은 무려 43억 파운드(약 6조 6485억 원)에 달한다. 또한 투자금의 일부인 35억 파운드(5조 4000억 원)는 창설팀 15개 구단에 먼저 지금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만 된다면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각 구단들에게는 이 투자금이 생명수처럼 느껴질 것이다. 이제 구단들은 UEFA에 종속되지 않아도 되기에 선수단을 운영하기에도 편리해진다.

다만 지금으로선 각국 축구협회와 리그, UEFA, 그리고 FIFA의 반발이 거세 ESL이 정말로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SL에 참가하는 구단들은 각 리그에서 퇴출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해당 선수들은 FIFA의 주관대회까지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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