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건강한 마흔 살이라는 얘기 아닙니까.”
단독 1위에 오른 SSG랜더스 김원형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특히 최근 팀 승리를 이끌고 있는 마흔살 테이블 세터 김강민-추신수 얘기에는 표정 관리가 어려웠다.
SSG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단독 1위 질문에 “처음이다”라며 웃었다.
2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SSG 추신수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최근 3연승을 올린 SSG는 시즌 11승 7패를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3연승 모두 역전승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가 계속 타이트하다, 그런 경기를 잘 이기고 넘어갔다. 쉽게 이긴 경기가 없다. 그런 과정을 넘기다보니까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전성기를 보낸 추신수의 경기력도 오르고 있다. 특히 추신수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적극적인 주루로 팀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타율은 0.220(59타수 13안타)이지만, 출루율은 0.373으로 엄청난 눈야구를 펼치고 있다. 더욱이 13안타 중 5개가 홈런이다. 도루는 6개로 이 부문 단독 3위에 올라있다.
김원형 감독은 “시즌 초반 추신수의 다리가 좋지 않아서 뛰지 말라고 했다. 추신수가 몸만 좋았으면 더 뛰고 싶은데 지금은 자제하고 있다고 하더라. 경기 중에 추신수 자기가 뛰어도 살 수 있다는 것이 보이니까 뛰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신수의 경기력이 올라오는 게 점점 보인다. 볼 골라내는 능력이 탁월하고, 장타, 타율이 좋아지고 있다. 원래 자신의 야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팀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있다. 선구안이라는 게 당장 생기는 능력이 아니다. 볼넷으로 다음 타자에게 연결하는 것이 보인다”며 “다른 선수들도 보고 느끼는 게 많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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