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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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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식 최강’ 명현만, AFC 챔피언 타이틀 반납한다...“새 도전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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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인환 기자] ‘명승사자’ 명현만이 타이틀 벨트를 잠시 벗어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국내 입식 중량급의 최강자 명현만은 30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AFC) 헤비웨이트 챔피언 타이틀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한국 국내 입식 중량급의 전설인 명현만은 K-1을 시작으로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남겨왔다. 그는 2013년 MMA로 전향해서 로드 FC에서 마이티 모, 미르코 크로캅, 크로스 바넷 등 수준급 선수들과 명승부를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8년 MMA를 떠나 입식으로 다시 돌아온 명현만 지난 2018년 12월 AFC에 데뷔했다. 그는 공식 넘버링 대회 AFC 9에 출전해서 쿠스노기 자이로와 맞붙어서 1라운드 40여 초 만에 KO 승을 거두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명현만은 2019년 4월 맥스 F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권장원 상대로 4라운드 KO승을 거두기도 했다. 두 단체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AFC 한중 대항전에서도 한국 대표로 나서 중국 입식의 강자 저우 웨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2020년 코로나 탓에 1년 동안 경기를 갖지 못했던 명현만은 올해 2월 AFC 15에서 유양래와 AFC 헤비급 타이틀을 걸고 경기에 나서 3라운드 KO 승을 거두며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본업인 격투기에서 화려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명현만은 자신의 끼를 살려 유튜브 크리에이터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MCN 인스크루미디어(이종현 대표)에 합류한 이후 격투기와 소통, 먹방 등 다양한 주제로 팬들과 소통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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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인스크루미디어 합류 이후 꾸준히 성장한 명현만의 채널은 구독자 16만 명으로 유튜브 성공의 척도인 실버 버튼(20만 구독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파이터로 인정받는 그지만 SNS 크리에이터로도 단단한 입지를 굳힌 셈이다.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명현만은 다시 한번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입식에서 MMA에 도전했고 MMA에서 입식으로 복귀한 것처럼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 AFC 헤비급 타이틀 반납을 선언했다.

명현만은 “먼저 입식 복귀를 포함해서 한중 대항전이나 타이틀전 등 기회를 주신 AFC의 박호준 대표님에 정말 감사하면서도 죄송하다”라면서 “많은 고민 끝에 개인 사정으로 AFC 헤비급 타이틀을 반납한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거취에 대해 명현만은 “아직 확실하게 정한 것은 없다. 그래도 격투기와 유튜브 두 분야에서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면서 “타이틀은 잠시 내려놨지만, 한국 입식의 간판이라는 책임감을 잊지 않겠다”라고 멋진 모습을 약속했다.

한국 최고의 입식 헤비급 파이터답게 명현만은 “만약 언제라도 나와 싸우고 싶은 사람이 나오면 찾아와라”라면서 “타이틀을 잠시 내려놔도 나는 싸움을 피하는 성격이 아니다. 찾아오면 한 수 알려주겠다. 겁나면 친구들이랑 여러 명이 찾아와라”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명현만은 “대신 조건이 있다. 대전료 느낌으로 나와 함께 소외된 이들을 위해 함께 기부를 진행했으면 한다”면서 “우리가 케이지에서 만나 땀을 흘리는 것이 사회의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욱더 보람차다고 생각한다”라고 당부했다.

잠시 타이틀을 내려놓고 파이터이자 유튜버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명현만. 그가 과연 어떠한 행보로 팬들을 열광시킬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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