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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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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브룩, 통산 182번째 트리플더블…NBA 역대 최다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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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오스카 로버트슨 기록 47년 만에 경신
한국일보

워싱턴 위저즈의 러셀 웨스트브룩(왼쪽)이 1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NBA 정규리그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케빈 허터의 수비를 제치고 패스하고 있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28득점, 21어시스트, 13리바운드를 기록해 개인 통산 182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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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위저즈의 러셀 웨스트브룩(33·미국)이 개인 통산 182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미국프로농구(NBA)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오스카 로버트슨이 통산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을 세운 지 47년 만이다.

웨스트브룩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NBA 정규리그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8분 30초를 남기고 10번째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웨스트브룩은 이후에도 3개의 리바운드를 더해 총 28득점, 21어시스트, 13리바운드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웨스트브룩은 개인 통산 182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NBA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다 기록은 로버트슨이 1974년 3월 세운 181개였다. NBA에서 통산 100개 이상 트리플더블을 한 선수는 웨스트브룩과 로버트슨 외에 매직 존슨(138개) 제이슨 키드(107개) 등 4명이다. 르브론 제임스는 총 99회로 100개에 1개 모자란다.

앞서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뛰던 2016~17시즌 42개의 트리플더블로 로버트슨의 단일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을 경신하며 ‘미스터 트리플더블’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휴스턴 로키츠를 거쳐 이번 시즌 워싱턴의 유니폼을 입은 웨스트브룩은 단일 시즌 기록을 세운 지 4년 만에 통산 최다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웨스트브룩은 경기를 마친 뒤 “내 모토는 ‘왜 안 돼?’(Why not)이다. 매번 코트에 나설 때마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못 할 것’이라고 여기는 일들을 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많은 희생을 아끼지 않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종전 기록 보유자인 로버트슨은 이날 워싱턴 구단이 만든 축하 영상에 등장해 “당신이 농구라는 경기에서 이룬 결과물에 경의를 표한다”고 축하했다. 웨스트브룩도 “로버트슨이 이뤄놓은 업적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대기록을 세우지 못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의 전신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지명되면서 NBA 선수 생활을 시작한 웨스트브룩은 리그의 정상급 가드로 통한다. 지금까지 올스타에 9회 선정됐고 득점왕 2회, 어시스트왕 2회를 차지했다. 2017년 정규리그에선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012년에는 미국 국가대표로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한편 이날 워싱턴은 애틀랜타에 124-125로 아쉽게 패했다. 1점 뒤진 마지막 공격에서 웨스트브룩이 던진 3점슛이 불발되면서 대기록 달성을 승리로 자축하지는 못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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