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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박수홍 친형 재산 횡령 논란

박수홍 vs 친형, 연예계 '형제의 난' 결말은 [손남원의 연예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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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손남원 기자] 형제의 난? 재벌가 이권 다툼에서나 벌어지는 스캔들 아니었나? 하지만 피를 나눈 혈육 간에 돈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데는 계층이 따로 없었다. 요즘 연예계를 시끄럽게 만든 박수홍과 친형 간의 진흙탕 논쟁도 결국은 돈 때문이니까.

스타 연예인과 특급 매니저는 뗄레야 뗄수 없는 사이다. 10년, 20년 지기로 평생을 같이하는 미담도 많지만 상당수는 속칭 '아름다운 이별'을 한다. 유명 아이돌과 가요 기획사의 관계도 마찬가지. 결국 돈 앞에 장사, 아니 의리는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어떤 연예인들은 가족 회사를 차린다. 가장 믿을 수 있는 혈육에게 사업과 자금을 통째로 맡긴다. 여기서도 자주 사단이 벌어지는 게 뼈아픈 현실이다. 부녀나 모녀간에, 남매와 형제 그리고 사촌 사이에서 '내 돈 다 어디 갔어' VS '번 돈 니가 다 썼어' 설전이 오가는 연예인 가족회사 사례가 심심치않게 발생한다.

사실 연예인 가족회사들이 재산권 관련해서는 분쟁의 소지가 더 많다. 스타와 매니저 사이에 가장 중요한 정산 관계가 "알아서 해줘" "믿고 다 맡길게"로 이뤄지는 까닭이다. 벌이가 적을 때나 경영을 맡은 연예인 가족이 청렴결백 경우에는 회사가 아무 탈 없이 잘 돌아간다. 그러다 '돈은 내가 다 벌었는데..'와 '내 인생 다 받쳐서 너를 돌봤으니 이 정도 몫은 가져가야지'라는 양 측의 본질적인 견해 차가 벌어지면 다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박수홍과 관련된 '형제의 난'도 이같은 연예계 가족회사 분쟁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박수홍이 수익의 거의 전부, 또는 상당부분을 벌어들이는 기획사 경영을 친형 부부가 맡았고, 친형 부부는 알게 모르게 재산 축적을 꽤 한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그 축재의 과정과 방법이 어땠는지에 대해 (박수홍과 친형측이)서로 180도 다른 주장을 하다보니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것이다.

안됐지만 가장 좋은 해결책은 역시 법의 판단에 맡기는 게 아닐까 싶다. 친형 부부도 언론에 이런저런 안타까운 사연을 주저리주저리 호소하느니, 회계장부 다 까고 동생의 이해를 구하는게 빠른 사태 수습 방안으로 보인다. 또 동생의 수입을 발판으로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회사를 키우고 재산을 모았다면 이번 사건이 오히려 자신의 노력을 인정받을 기회인 셈이다. 마침 친형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박수홍 측 법무인은 아래와 같은 메일을 보내왔다.(이하 전문 게재) "메일에 적은 것처럼 법대로 하세요!"/mcgwire@osen.co.kr
OSEN

1. 박수홍은 지난 4월5일 고소장 접수 직후 보낸 보도자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 어떤 언론 접촉 없이 수사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11일 A씨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게 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이에 따른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2. 해당 매체는 ‘검찰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고, 마포경찰서도 방문, 문의했지만 관련 내용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저희는 앞서 서울서부지방검찰정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도 마포경찰서에 방문해서 그 내용을 확인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고, 검찰에서는 내부 조사 중으로 피고소인 소환 시기 결정은 검찰 내부 일정에 따릅니다. 고소장 열람은 서부지방검찰청에 가서 ‘열람신청’을 하면 된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3. 인터뷰 내용은 대다수 의혹과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수홍측이 어떤 반박을 내놔도 이는 진흙탕 싸움 밖에 되지 않습니다. 더 이상 그런 언론플레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박수홍은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려 합니다. A씨가 인터뷰 말미에 "수홍이는 착해요. 그리고 순수합니다. 저는 여전히 동생으로서 박수홍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횡령 부분에 있어서는 동의하지 못합니다. 동생이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하기 위해서라도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말을 이행해주시길 바랍니다.

4. 인터뷰 내용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사태에 있어서 박수홍은 피해자입니다. 박수홍이 어떤 성품을 가진 사람인지는 A씨 역시 인터뷰를 통해 인정하고 있습니다. 남은 것은 법적 판단을 통해 잘잘못을 가리는 것입니다. 박수홍역시 향후 언론을 통한 어떤 인격적 공격없이 법정에서만 진실을 가리겠습니다.
그것이 부모님과 모든 가족을 위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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